'초박빙'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놓고 '소송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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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박빙' 펜실베이니아 우편투표 놓고 '소송전'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1.09 09: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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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운명의 날
미국 중간선거 투표의 최대 경합지 중 하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우편투표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중간선거 투표의 최대 경합지 중 하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우편투표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9일 오전 9시(한국시간) 기준 미국에선 미 의회 주도권을 결정지을 중간선거 투표가 막바지에 접어들고 있는 가운데 최대 경합지 중 하나로 꼽히는 펜실베이니아주에서 민주당과 공화당이 우편투표를 놓고 소송전을 벌이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연방 상원의원 선거에 나선 존 페터만 민주당 후보는 우편투표 봉투 겉면에 날짜 기재가 정확하지 않거나 누락된 투표지가 득표수에 포함되어야 한다는 내용의 소송을 전날 연방법원에 제기했다.

이는 최근 펜실베이니아주 대법원이 봉투에 투표 날짜를 제대로 기재하지 않은 우편투표를 개표하지 않도록 해달라는 공화당 전국 선거위원회의 소송에 손을 들어준 데 따라 민주당이 연방법원 문을 두드리며 맞불을 놓은 것이다. 주 대법원은 투표일 이전에 도착한 봉투까지 미개표 대상에 포함했다.

페터만 후보는 소장에서 날짜 문제를 이유로 투표를 집계하지 않는 것은 1964년에 제정된 민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민권법에 따르면 선거 당국은 개인이 주 선거법에 따라 투표할 자격이 있는지를 결정하는 데 있어 구체적이지 않은 투표용지의 오류를 근거로 투표권을 거부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펜실베이니아주 법은 유권자가 투표용지를 제출할 때 겉봉투에 날짜를 기재하도록 하고 있다. 하지만 페터만은 이 역시 수정헌법 위반이라고 주장했다. 그는 "우편투표 봉투의 날짜는 유권자의 자격과 아무런 관련이 없으며 이는 자격을 갖춘 유권자가 기본적인 헌법상 투표권을 행사하는 데 장벽을 세우는 것 외에 다른 목적은 없다"고 지적했다.

접전 지역에서는 소송 결과에 따라 승패가 바뀔 수 있는 점을 감안하면, 투표를 마친 뒤 개표를 진행하더라도 연방 상원의원 당선자를 최종 확정하기까지는 상당한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바이든 대통령은 9일 별도의 공개 일정을 잡지 않고 백악관에 머무르며 일상적인 업무를 하고 있다.

그는 8일 밤 유세를 마치고 백악관으로 복귀하면서 선거 전망에 대한 질문을 받자 "나는 긍정적이다"며 "상원은 이길 수 있다고 보며 하원 선거는 더 어렵다"고 답했다.

'공화당이 의회를 장악하면 어떨 것 같으냐'는 질문에는 "(일하기가) 더 어려워질 것"이라고 답했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이날 플로리다 팜비치에서 현장 투표를 한 뒤 "내 생각에 (오늘밤은) 아주 멋진 밤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그는 전날 유세에서 "11월 15일 화요일에 플로리다 팜비치에 있는 (자택) 마러라고에서 매우 큰 발표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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