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동 아파트 감정가에서 10억 떨어져 경매 나와...부동산 빙하기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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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동 아파트 감정가에서 10억 떨어져 경매 나와...부동산 빙하기 여전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09 11: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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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단지. (nbn DB)
서울의 아파트 단지. (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아파트 하락세가 멈추지 않고 있다. 경매도 유찰을 거듭해 시가보다 10억 가까이 낮춰 입찰에 나오기도 한다. 매수 희망자들은 주택 가격이 더 떨어질 것이란 전망에 값이 싸더라도 미루고 있어 급매물로 이뤄지는 시가는 점점 낮아지고 있는 추세다.

9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10월31일 기준 올해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누적 변동률은 -2.80%다. 10월 마지막주 주간 변동률은 -0.32%로, 매주 낙폭이 확대되고 있다. 매매수급지수도 82.3에서 80.6으로 하락했다. 매매수급지수는 100을 기준으로 아래로 갈수록 팔려는 사람이 많은 '매도 우위' 상황을 보여준다.

전세 시장도 고가 아파트를 중심으로 급락하고 있다. 서울 서초구 래미안퍼스티지 전용 84㎡는 지난해 23억원에 전세 거래가 체결됐지만, 현재 호가는 최고가 대비 9억원 낮은 14억원까지 내려갔다. 이처럼 수억원씩 전세가격이 떨어진 곳이 강남에 즐비하다. 이 때문에 계약 갱신을 앞둔 집주인들은 차액을 돌려줘야 하기 때문에 비상이 걸린 상태다.

집값 선행 지표로 불리는 경매 시장도 찬바람이다. 

서울 양천구 목동 목동신시가지 7단지 전용 101㎡는 감정가 26억2000만원을 받았지만 두 차례 유찰돼 내달 16억7680만원으로 입찰된다. 동작구 흑석동 흑석한강센트레빌1차 전용 114㎡도 두 번 유찰로 감정가 21억원에서 7억 5000만원 떨어진 13억4400만원에 경매에 나올 예정이다.

A부동산 컨설턴트는 "고금리 때문에 모든 거래가 냉각기로 흐르고 있다. 게다가 시세 차익을 노리고 갭투자를 하는 투기세력도 잦아들었다. 이 때문에 가격 하락은 좀더 지속되다가 실수요자들의 수요가 살아나면서 안정을 찾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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