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중간선거, 민주당 선전...바이든 '화색' 트럼프 '격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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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중간선거, 민주당 선전...바이든 '화색' 트럼프 '격노'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1.10 10: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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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미국 중간선거는 공화당이 압승할 것으로 전망됐던 것과 달리 민주당이 선전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미 NBC 방송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5시 기준으로 공화당이 하원에서 222석을 차지하며 과반 확보를 위한 218석을 넘겼다고 집계했다. 민주당은 213석을 확보했으며, 총 215석을 차지할 것으로 예측했다. 

CNN은 한국시간 10일 오전 8시30분 기준 개표 결과 상원의원 선거에서 민주당이 48석을, 공화당이 49석을 각각 확보했다고 보도했다.

다만 개표가 진행 중인 네바다주, 애리조나주, 조지아주 등 3곳의 판단은 보류했다.

네바다의 경우 77% 개표가 이뤄진 가운데 공화당 애덤 랙설트 후보(49.9%)가 현역 상원의원인 민주당 캐서린 콜테즈 매스토(47.2%) 후보를 2.7%p 앞서고 있다. 애리조나에선 66% 개표가 진행된 가운데 민주당 마크 켈리(51.4%) 후보가 공화당 블레이크 매스터스(46.4%) 후보를 앞서고 있지만 아직 승리를 확정하지는 못했다.

내달 6일 예정된 조지아주 결선 투표에서 중간선거 일정이 마무리될 전망이다. 조지아는 주법상 과반 득표 후보가 없으면 결선투표를 해야 한다. 98.2% 개표 완료 기준 민주당 라파엘 워녹 현 상원의원이 49.4%, 공화당의 허셜 워커 후보가 48.5%를 각각 득표해 결선투표를 기정사실로 굳혔다.

조지아주가 아니더라도 전반적인 중간선거 최종 결과가 확정되기까지는 상당한 시일이 소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사태 이후 급증한 우편투표가 모두 개표돼 합산되기까지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이라는 게 관계자들의 분석이다.

이번 선거에서 우편투표를 비롯해 조기투표에 참여한 유권자는 지금까지 중간선거 역사상 가장 많았던 지난 2018년의 3900만 명보다 많은 4420만 명을 넘어선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한편 민주당의 예상 밖 선전에 바이든 대통령도 웃었다. 그는 9일(현지시간) 백악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아직 모든 결과를 알지는 못하지만 '거대한 붉은 물결(공화당 압승)'은 없었다. 공화당 동료들과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며 "이번 선거에서 미국인들은 앞으로 매일 정쟁이 계속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점을 분명히 했다"고 CNN 등이 전했다.

미국 중간선거 투표 결과가 나오고 있는 가운데,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예상외로 민주당이 선전하자 격노했다고 9일(현지시간) CNN방송이 관계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관계자는 “트럼프 전 대통령이 선거 결과가 나오자 몹시 분노했다”며 “모두에게 소리를 질렀다”고 전했다.

특히 펜실베이니아주에서 자신이 공개 지지했던 메멧 오즈 후보가 패하자 그를 추천했던 참모, 부인 멜라니아 트럼프에게도 화를 낸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트럼프 전 대통령측은 이번 선거에서 공화당이 압승하지 못한 이유로 '나쁜 후보들'을 꼽으며 선거 책임을 개별 후보들에게 돌리고자하는 모습도 보였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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