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팬티' 두 모습...야외에서 마스크 쓰는 한국, 지하철에서 벗는 프랑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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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입팬티' 두 모습...야외에서 마스크 쓰는 한국, 지하철에서 벗는 프랑스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10 11:50
  • 댓글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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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모습. 마스크를 착용하건 하지 않건 신경 쓰지 않는다. (유튜브 캡처) 
최근 프랑스 파리의 지하철 모습. 마스크를 착용하건 하지 않건 신경 쓰지 않는다. (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지구상에서 코로나19가 완전히 사라진 나라는 없다. 다만 중국처럼 '제로 코로나'라는 비상식적인 조치로 인권을 억압하는 나라가 있는가 하면 코로나 감염자를 감기처럼 여기며 공생하는 나라들도 있다. 유럽과 미국이 대표적이다.

원래 감기 바이러스인 코로나 바이러스가 초기 강력한 변이로 맹위를 떨치며 많은 사망자를 냈지만 지금은 감기나 독감 수준에 머물고 있다. 이런 사실을 알게된 유럽국가들과 미국 등 선진국에서는 일찌감치 록다운을 풀었고, 최종적으로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도 없앴다. 어차피 '제로 코로나'는 불가능하기 때문에 감기처럼 공생의 길을 선택한 것이다.

야외 마스크 의무 규정이 완전히 해제됐음에도 거리에서 마스크를 쓰고 다니는 사람이 더 많은 우리나라의 풍경과는 대조적이다.

아직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서울 거리. (nbn DB)
아직도 야외에서 마스크를 벗지 않는 사람들이 많은 서울 거리. (nbn DB)

 

기자는 프랑스 파리에 살고 있는 한인 교민을 통해 현지 분위기를 들었다.

-세계 통계를 보니 프랑스에도 최근 2만여 명의 일일 확진자가 나오던데요.

"확진자가 하루 2만명씩 나온다...그렇군요. 그런데 이런 내용이 딱히 보도되거나 그런 분위기는 아니네요."

-확진 검사(PCR)를 아직도 많이 받나요.

"사람들이 습관적으로 감기 기운이 있으면 테스트 받나봅니다. 그런다고 격리를 하거나, 딱히 별다른 조치를 하는 건 아니구요. 제 이웃도 얼마 전에 코비드라고 저한테 말하더라구요. 그래서 제가 ravistsara 라는 에센셜오일을 추천해 주기도 했습니다. 특별히 백신을 맞는 분위기는 더욱 아니구요."

-유럽에서는 실내 마스크 의무조치가 전면 해제됐다고 알고 있는데요. 

"지하철이나 대중 교통을 타면 마스크 착용을 권한다는 안내 메시지가 나오긴 합니다만, 안 쓰는 사람들이 대부분이죠. 마스크는 개인이 알아서 하는 분위기입니다."

우리나라의 방역당국은 내년 봄쯤 실내 마스크 의무조치를 해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힌 바 있지만 안 써도 되는 야외에서도 대부분 벗지 못하는 사람들이 실내에서 쉽게 벗을 수 있을 지 궁금하다. 마스크는 우리나라에서 어느새 벗으면 부끄러워지는 '입팬티'가 되어버린 모양이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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