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향 논란’ 이강택 TBS 대표, 건강상 이유로 사의 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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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향 논란’ 이강택 TBS 대표, 건강상 이유로 사의 표명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1.10 17: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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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강택 TBS 대표이사가 10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이강택 TBS 대표이사가 10일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이강택 TBS 대표이사가 건강상의 이유로 사의를 표명했다.

이 대표는 10일 건강이 악화해 대표직을 내려놓고 회복에 전념하기로 했다고 언론에 밝혔다. 그는 “최근 척수증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지만, 단기간에 호전되기 어렵다는 담당 의사 의견에 따라 사의를 표명하기로 결심했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지난달 17일 “지병으로 인해 수술해야 한다”며 한 달간 병가를 내 오는 16일까지 병가 중이다. 척수증은 척수가 압박받아 손과 다리의 근력이 약해지고 움직임이 부자연스러워지는 증상이 나타나는 질환이다.

또 얼마 남지 않은 임기도 사의 표명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전해진다. 이 대표 임기는 2023년 2월까지다.

이 대표는 박원순 전 서울시장 시절인 2018년 취임해 2020년 2월 17일 TBS가 서울시 산하 사업소에서 독립 미디어재단 TBS로 재출범하며 초대 대표가 됐다. 하지만 지난해 4월 오세훈 시장 취임 이후 ‘뉴스공장’ 진행자인 김어준 씨의 정치적 편향성 논란으로 시와 갈등을 빚어왔다.

그는 서울시의 TBS 지원 폐지 문제 등 최근 논란에 따른 사의는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이 대표는 “사퇴 요구가 정당했다면 받아들였겠지만 그렇지 않다고 판단해 그간 사퇴하지 않았다”며 “내 사의 표명으로 TBS가 정치적 이해관계에 상관없이 정당한 평가를 받을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이 대표는 오는 17일 열리는 이사회에서 대표이사 대행도 뽑고 후속 절차도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15일쯤 사표를 제출할 예정이다.

이 대표의 사의 표명에 따라 추후 누가 TBS를 이끌 것인지에 이목이 쏠린다. TBS 임원은 임원추천위원회가 추천한 후보 가운데서 서울시장이 임명한다. 임원추천위원 7명에 대한 임명권은 서울시장(2명), 티비에스 이사회(2명), 서울시의회(3명)가 갖고 있다.

한편 서울시의회 112석 중 76석을 가진 국민의힘은 ‘김어준의 뉴스공장’ 등 TBS의 정치적 편향성을 근거로 예산 지원을 중단하는 ‘TBS 지원 폐지 조례안’을 7월에 발의한 상태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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