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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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앞만 보고 달릴 것"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1.10 1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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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 "마스크 쓰고서라도 출전의지 강해"
벤투, 명단 포함 확언 "손흥민이 최대한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도울 것"
(출처 : 손흥민 SNS 캡처)
(출처 : 손흥민 SNS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의 주장, 토트넘 훗스퍼의 손흥민이 수술 후 SNS에 첫 심경글을 남기며 카타르월드컵에 출전하겠다는 강한 의지를 내비췄다.

손흥민은 9일 밤, 자신의 SNS를 통해 “지난 한 주 동안 받은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 저는 많은 분들께 응원과 격려의 메세지를 받았고 읽으면서 많은 힘을 얻었다”고 글을 시작했다.

이어 손흥민은 “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위해 뛰는 것은 많은 아이들이 축구선수로 성장하면서 꿈꾸는 일일 것이다. 저 또한 그 꿈을 지금까지 변함없이 가지고 있다”고 썼다.

이어 손흥민은 “2년여의 시간 동안 여러분들이 (코로나19 여파로) 참고 견디며 써오신 마스크를 생각하면, 월드컵 경기에서 쓰게 될 저의 마스크는 아무것도 아닐 것”이라며 “단 1%의 가능성만 있다면, 그 가능성을 보며 얼마 남지 않은 시간 앞만 보며 달려가겠다. 아름다운 우리나라의 대표선수가 되기 위해”라고 글을 마쳤다.

손흥민은 지난 2일 유럽 챔피언스리그 경기 도중 공중볼을 다루던 중, 마르세유 소속 찬셀 음베바 선수의 어깨와 손흥민의 얼굴이 강하게 부딪혔다. 당시 교체 후, 경기를 끝까지 지켜보던 손흥민은 현지시간 4일 수술대에 올라 안와골절 수술을 성공적으로 마쳤다.

손흥민은 회복 날짜를 하루라도 더 벌기 위해 수술을 하루 앞당겼다. 콘테 감독이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원래 수술은 현지시간 5일로 예정되어 있었지만, 수술 후 회복이 된다면 월드컵에 출전 할 수도 있다는 가능성을 두고 수술 날짜를 하루 당겼다"고 전했다.

수술 후 병원 대신 자택에 머물며 회복 중인 손흥민은 이날 얼굴보호 마스크를 쓰고서라도 월드컵에 나서겠다는 의지를 직접 드러냈다.

손흥민의 의지에 한국 축구대표팀 벤투 감독은 오늘 열린 비대면 기자회견에서 "손흥민 없이 우리과이 1차전을 준비해야 할 가능성"에 대해서 묻자 굳은 표정으로 "지금 그런 말 할 때 아니다. 설사 그렇게 되더라도, 지금 나에게는 먼 미래의 일이다. 남들이 할 얘기다. 내가 할 얘기가 아니다"라고 힘줘 말했다.

그러면서 "손흥민이 최대한 빠르게 회복할 수 있게 돕겠다. 손흥민은 당연히 최종 엔트리에 선발할 것이다. 매일 잘 체크해 가면서 (출전과 관련해) 최선의 선택을 하겠다"고 말했다. 한국은 24일, 우리과이와 조별리그 1차전을 치른다. 우루과이전까지 남은 시간은 보름 남짓으로, 월드컵 실전 출전 여부는 회복 여부에 달려있으며, 시간과의 싸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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