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한미·한일 연속 정상회담...북핵공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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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대통령, 한미·한일 연속 정상회담...북핵공조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1.14 09: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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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오전 캄보디아 프놈펜 한 호텔에서 열린 '아세안+3'(한·중·일) 정상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 대통령이 13일(현지시간) 한미정상회담을 갖고 양국간 안보·경제 현안을 조율했다.

윤 대통령은 동남아 순방 사흘째인 이날 오후 캄보디아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바이든 대통령을 만나 약 50분간 회담했다.

한미정상회담은 바이든 대통령의 지난 5월 방한 이후 6개월 만이다. 두 정상이 아세안(ASEAN·동남아국가연합) 관련 정상회의가 개최된 프놈펜을 나란히 찾으면서 성사됐다.

양국 정상은 지난 9월 유엔총회가 열린 미국 뉴욕에서 여러 차례 짧은 환담을 한 바 있다. 전날 ‘아세안+한중일’ 의장국인 캄보디아 정상이 주최한 갈라 만찬에서도 환담을 했다.

양국 정상은 이번 회담에서 북한의 전례 없는 공세적 도발에 심각한 우려를 공유하면서 빈틈없는 한미 공조와 굳건한 연합방위태세를 강화하자는데 공감했다.

동시에 북한이 어떤 형태로든 핵을 사용한다면 한미 양국이 ‘모든 가용수단을 활용해 압도적인 힘으로 대응한다’는 입장도 재확인했다고 대통령실은 전했다.

또한 회담에서는 한국산 전기차를 보조금 지급대상에서 제외하도록 규정한 인플레이션감축법(IRA) 개정 이슈도 테이블에 올랐다.

윤 대통령은 "인플레감축법 협의 채널이 긴밀하게 가동되고 있다"며 "지난 10월 바이든 대통령이 친서를 통해 인플레감축법 관련 미국 측의 진정성 있는 협의 의지를 확인해줬다"고 평가했다.

이에 바이든 대통령은 "한국 기업들이 자동차, 전기배터리 등의 분야에서 미국 경제에 기여하는 바가 크다"며 "이러한 점을 고려해 인플레감축법의 이행 방안이 논의돼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윤 대통령은 이날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가졌다.

윤 대통령은 이날 프놈펜의 한 호텔에서 기시다 총리와 45분 동안 회담했다. 양국 정상은 올 9월 미국 뉴욕 유엔총회 참석을 계기로 처음 대좌한 뒤 2개월 만에 다시 마주 앉았다.

양국 정상은 최근 북한의 잇따른 탄도미사일 발사에 대해서는 한반도는 물론 동북아 및 국제사회의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는 심각하고 중대한 도발 행위로 보고 강력히 규탄했다. 또 북한의 핵·미사일 프로그램에 대응하기 위해 유엔 안전보장이사회 차원의 대응과 한미일 안보 협력 강화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두 정상이 양국 간 현안과 관련해 외교 당국 간에 활발한 소통이 이뤄지고 있음을 평가하고, 조속한 해결을 위해 계속 협의해 나가자고 했다”고 밝혔다. 직접적인 언급은 없었지만, 여기서 ‘현안'은 한일관계 복원을 위한 최대 난제로 꼽히는 강제동원 배상 문제를 의미하는 것으로 보인다.

일본 정부도 이와 관련해 "두 정상은 회담에서 강제징용 문제와 관련해 외교당국 간 협의가 속도를 내고 있다는 상황에 근거해 조기 해결을 꾀한다는 방침에 의견이 일치했다"고 밝혔다.

khs61812@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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