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파구 아파트 하락세 서울서 가장 가팔라...고점 대비 5~7억 빠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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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파구 아파트 하락세 서울서 가장 가팔라...고점 대비 5~7억 빠져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15 09: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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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의 아파트 단지.(nbn DB)
서울의 아파트 단지.(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강남3구’ 중 하나인 송파구의 아파트 하락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 3주간 서울에서 아파트가격이 가장 많이 하락한 곳이 송파구다.

14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송파구 잠실동 대장주 아파트인 엘·리·트(엘스·리센츠·트리지움) 전용면적 84㎡은 지난달 모두 20억원 이하에 거래됐다.

엘스의 경우 지난달 7일 12층이 19억5000만원에 거래된 데 이어 19일엔 1층이 19억원에 거래됐다. 리센츠 역시 같은 달 26일 20층이 19억7500만원에 계약이 체결됐다. 트리지움도 28일 12층 매물이 18억원에 팔렸다.

이들 아파트 전용면적 84㎡의 가격선이 20억원 이하로 내려간 것은 2020년 6월 이후 처음이다.

지난해 10월엔 엘스가 최고 27억원(14층)에 거래된 바 있어 불과 1년 만에 7억5000만원이 하락한 셈이다. 트리지움 전용면적 84㎡의 경우 급매물의 호가가 17억8000만원까지 내려간 것으로 파악되고 있다.

한국부동산원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 따르면 이달 첫째주 기준 송파구 아파트가격은 전주 대비 0.58%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서울 전체 25개 자치구 중에서 가장 큰 하락폭이다.

가락동 헬리오시티의 경우 지난달 16일 전용면적 84㎡이 17억8500만원(5층)에 거래됐다. 올해 들어 최저거래가였던 20억6000만원(4층)보다 2억7500만원, 지난해 10월 기록한 최고가 23억8000만원(29층)과 비교하면 약 6억원 가까이 하락했다.

신천동 파크리오도 전용면적 84㎡가 이달 1일(29층)과 지난달 15일(25층) 두 차례 17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이 역시 9월 거래가 20억2000만원(12층)보다 2억5000만원 떨어진 가격이다.

A부동산 컨설턴트는 "고금리에 집값 하락 전망이 우세하기 때문에 급매가 급매를 부르면서 신저가 시세가 형성되고 있는 형국"이라면서 "내년까지 집값이 하락할 것이란 전망 때문에 급급매물이 아니면 매수 희망자들이 주저하고 있기 때문에 거래 절벽은 계속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집값이 내려간다 해도 결국은 오른 것이 빠지는 것이기 때문에 절대적인 액수는 결코 싼 것이 아니다"며 "결국 오른 금리로 감당할 수 있겠느냐 하는 것이 매수 전환의 최대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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