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마존, 1만명 감원한다"...사상최대 규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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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 1만명 감원한다"...사상최대 규모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1.15 09: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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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대규모 해고에 나선다. (사진=유튜브 캡처)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대규모 해고에 나선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세계 최대 전자상거래 업체 아마존이 대규모 해고에 나선다. 뉴욕타임스(NYT)는 14일(현지시간) 내부 보고서를 입수해 아마존이 이번 주부터 약 1만 명을 해고할 계획이라고 보도했다.

일간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아마존이 이번 주부터 약 1만명을 해고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이는 회사 역사상 가장 큰 규모의 감원”이라고 보도했다.

감원은 기술직과 소매 부문, 인사 담당 조직 등에 집중될 예정이다. 아마존 직원은 지난 6월 말 기준 계약직을 포함해 전 세계 총 150만 명으로, 이번 감축 인원은 1%가 되지는 않는다. 하지만 인원수로만 보면 역대 최대 규모다. 

아마존의 전격적인 구조조정은 코로나19 팬데믹 기간 직원을 너무 많이 늘린 것이 요인으로 분석된다. 코로나19 사태 직전인 2019년 말 아마존의 전체 직원은 79만 8000명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때 비대면 비즈니스가 폭증하면서 지난해 말 직원은 160만 명까지 불어났다.

또 경기 침체 공포가 닥치면서 추후 실적이 부진할 것으로 보이는 탓이다. 아마존은 올해 4분기 매출액 전망치를 1400억 달러~1480억 달러로 제시했는데, 이는 시장 전망치(1551억 5000만 달러)에 크게 못 미친다. 실적이 예상을 밑돌면서 팬데믹 기간 두 배 가까이 불어난 직원까지 줄이려는 것으로 보인다.

아마존은 창립한 베이조스는 경기 침체를 경고했다. 그는 이날 CNN과 인터뷰에서 “현재 기술적인 침체 상태인지 아닌지는 알 수 없다”면서도 “지금 바로 경기 침체에 있지 않더라도 곧 그런 상태에 들어설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그는 “경제가 좋아 보이지 않는다”며 “여러 분야에서 해고가 일어나고 있고 사람들의 활동이 둔화하고 있다”라고 우려했다. 그는 최근 트위터를 통해서도 “지금 경제에 대한 가능성은 위기에 대비해야 한다는 것을 말해 주고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베이조스는 “해줄 수 있는 충고는 리스크를 가급적 줄이라는 것”이라며 “새 자동차 등 지출 계획을 미루고 현금을 손에 쥐고 있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또 “최선을 희망하면서도 최악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침체 우려로 감원에 나선 것은 아마존뿐만이 아니다. 최근 미 빅테크들은 대량 감원을 추진하고 있다. 메타(페이스북)은 지난주 전체 직원의 13%에 달하는 1만 1000명을 해고한다고 밝혔고, 트위터는 일론 머스크가 인수한 후 전체 직원의 50% 3700명의 정규직을 해고했다. 구글과 애플도 고용 속도를 늦추고 신규 고용에 소극적인 상태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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