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출김치 가격의 20% 수입김치 수요 폭발...10월 수입액 사상 최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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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김치 가격의 20% 수입김치 수요 폭발...10월 수입액 사상 최대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16 10: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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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김치 공장. (MBC 영상)
중국에서 한국인이 운영하는 김치 공장. (MBC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지난 10월 김치 수입액이 지난해 동월 대비 50.9% 급증했다.

16일 관세청 무역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우리나라 김치 수입액은 전월에 비해 16.2% 증가한 1701만8000달러로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이는 배추를 비롯한 김치 재료 가격이 오르고 국산 김치 가격도 인상돼 식당 등에서 국산 김치를 사용하는 것이 더욱 부담스러워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국내 포장김치 시장 점유율 1위 업체인 대상은 지난달 1일부터 '종가' 김치 가격을 평균 9.8% 인상했다. 앞서 CJ제일제당도 9월부터 '비비고' 김치의 가격을 매장별로 평균 11.0% 순차적으로 올렸다.

수입 김치 대부분은 중국산이다. 지난달 수입 김치의 t당 가격은 648달러로 수출 김치(3359달러)의 19.3%에 불과했다. 수입 김치가 수출 김치 가격의 5분의 1 정도인 것이다.

올해 들어 1~10월 김치 수입액은 1억4152만1000달러로, 지난해 연간 수입액(1억4074만2000달러)을 이미 넘어섰다.

올해 1~10월 월평균 수입액이 1400만달러를 웃도는 것을 고려하면 연간 수입액은 1억6000만~1억7000만달러 정도로 이는 역대 최대인 2020년(1억5242만6000달러) 기록을 넘어서는 것이다.

올해 1~10월 김치 수출액은 1억1864만4000달러로 지난해 동기 대비 12.8% 줄었다.

김치 수출액은 2019년 1억달러가 조금 넘었다가 코로나 첫해인 2020년 1억4000만달러 수준으로 껑충 뛰었고 지난해에는 1억6000만달러에 근접했다. 코로나 사태를 계기로 외국에서 한국 김치가 면역력을 높이는 건강 식품이라는 인식이 확산한 것이 주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요식업단체에 종사하는 A씨는 "사실 식당을 하는 입장에서 요즘 모든 재료비가 인상됐지만 그만큼 요금을 올리는 것은 쉽지 않기 때문에 중국산 김치를 쓸 수밖에 없다"며 "요즘은 중국에서 생산되는 많은 김치가 한국인이 직접 운영하는 공장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맛과 품질이 한국 김치에 비해 크게 뒤처지지 않아 점점 수요가 늘고 있다"고 말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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