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건축 날개 달았지만...은마아파트 한 달 만에 2.2억 더 빠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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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건축 날개 달았지만...은마아파트 한 달 만에 2.2억 더 빠졌다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1.16 14: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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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실거래된 은마아파트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실거래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대치동 '은마아파트'가 2년 반 만에 가장 낮은 가격으로 실거래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금리 인상 및 집값 고점 인식으로 거래 절벽이 이어지는 가운데 '은마아파트' 가격 하락세가 깊어지고 있다.

지난달 재건축 정비계획안이 재건축 추진 26년 만에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심의를 통과했지만 '재건축 호재'는 전혀 없는 모습이다.

매매시장은 물론 토지거래허가구역 규제도 받지 않는 경매시장에서도 외면받는 분위기다. 

16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서울 강남구 대치동 '은마아파트' 76㎡는 지난 8일 17억 7000만 원에 실거래됐다. 

이는 지난달 8일 19억 9000만 원에 매매되면서 2년 만에 20억 원선 아래로 내려온 지 불과 한 달 만에 또다시 가격이 2억 2000만 원 더 떨어진 것이다. 

해당 면적은 새 정부 출범 직후인 올해 5월만 해도 재건축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에 모든 매매 계약이 25억 원 이상에 체결됐지만 이후 매수 심리가 급격히 위축하면서 가격이 급락했다.

1979년 준공된 은마아파트는 4424가구 규모의 대단지 아파트다. 

2003년 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설립되고 2010년에는 안전진단을 통과했다. 

하지만 사업 추진이 늦어지면서 추진위 설립 이후 20여년이 지난 올해 8월 서울시 도시계획위원회 소위원회에서 '조건부 승인' 결정을 받았고 지난달 19일에는 정비계획안이 서울시 문턱을 넘어섰다.

이처럼 정비계획안이 통과되면서 재건축 기대감은 커졌지만 연이은 가격 하락국면을 뒤집기에는 역부족인 것으로 보인다. 

대치동 A 공인중개사는 "은마아파트가 본격적으로 재건축 절차를 밟기 시작하면서 매수세가 다시 붙고 집값도 다시 오를 것으로 기대했으나 전반적인 부동산 시장이 워낙 좋지 않다 보니 호재 덕을 보지 못하고 있다"고 말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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