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낸스 “10억달러 기금 조성해 FTX 붕괴 후폭풍 확산 막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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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낸스 “10억달러 기금 조성해 FTX 붕괴 후폭풍 확산 막는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1.25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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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24일 업계 3위의 거래소 FTX 파산에 따른 후폭풍을 막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24일 업계 3위의 거래소 FTX 파산에 따른 후폭풍을 막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세계 최대 암호화폐 거래소 바이낸스가 업계 3위의 거래소 FTX 파산에 따른 후폭풍을 막기 위해 기금을 마련하겠다고 나섰다.

바이낸스의 자오창펑 최고경영자(CEO)는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텔레비전에 출연해 “10억 달러(한화 1조 3300억 원) 규모의 산업 회복 기금을 조성한다”고 밝혔다. 

자오창펑은 "10억 달러는 첫 계획으로, 앞으로 `필요한 경우` 그 규모를 20억 달러로 늘릴 수도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위해 가상화폐 벤처캐피털 점프 크립토, 폴리건 벤처스, 애니모카 브랜드 등 가상화폐 투자회사로부터 5000만 달러의 약정을 받았다고 덧붙였다.

바이낸스의 기금 조성은 FTX가 파산보호를 신청한 이후 업계 전반으로 확산할 수 있는 영향을 최소화하기 위한 것이다. 실제로 FTX 붕괴 이후 이 거래소에 투자하는 등 거래했던 제네시스 트레이딩, 블록파이 등 가상화폐 대부업체들도 파산 위험에 노출된 것으로 알려졌다.

자오창펑은 지난 14일(현지시간) 가상자산 위기 확산과 관련해 "일부 연쇄적인 영향이 있을 것이다. 연쇄적으로 발생하는 악영향을 줄일 것이다"며 가상자산 산업 회복 기금을 설립할 것이라는 뜻을 밝힌 바 있다.

자오창펑은 "이 기금은 투자 펀드가 아니다"라면서 "자신이 잘못해서가 아니라 중대한 단기적 재정적 어려움에 직면한 가상자산 기업과 프로젝트를 지원하기 위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그는 "이 기금이 6개월 정도 지속될 것으로 예상한다"면서 "추가 기금 조성을 위해 투자자 신청받고 있으며 약 150개 기업이 이미 신청했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 11일 유동성 위기에 직면하면서 미국 법원에 파산보호를 신청한 가상자산 거래소 FTX 창업자 샘 뱅크먼-프리드가 파산보호 신청에 들어가기 전 시간이 좀 더 있었더라면 FTX를 구할 수 있었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23일(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뱅크먼-프리드는 지난 22일 직원들에게 편지를 보내 "여러분 모두와 고객들에게 발생한 일에 대해 정말 죄송하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는 상당한 자금을 모을 수 있었을 것"이라며 "내가 파산보호 신청 문서에 서명한 지 불과 8분 뒤에 수십억 달러를 조달할 수도 있었던 소식이 들어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런 일이 일어나리라고는 생각하지 않았다. 돌아갈 수 있다면 다시 뭐라도 하고 싶다"며 "여러분은 나의 가족이었는데 나는 그것을 잃어버렸고, 나의 예전 집은 빈 창고가 됐다"고 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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