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원숭이두창'→'M두창'으로 개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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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O, '원숭이두창'→'M두창'으로 개명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1.29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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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기존 질병명, 특정 지역·문화·민족 집단에 불쾌감 불러일으킬 수 있어
세계보건기구가 '원숭이두창'을 'M두창'으로 개명하는 것을 확정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세계보건기구가 '원숭이두창'이라고 불리던 질병의 새 이름으로 'M두창'을 확정했다.

WHO는 28일 원숭이두창이라는 명칭을 단계적으로 폐지하며 1년 동안 새 명칭인 M두창과 동시에 사용할 수 있게 한다고 밝혔다.

중서부 아프리카의 풍토병이었던 원숭이두창은 올해 5월부터 세계 각국으로 확산했다. 이 병에 걸리면 수포성 발진 증상을 보이는 경우가 많고 급성 발열이나 두통 및 근육통 등을 동반하기도 한다.

지난 7월24일 WHO는 코로나19와 함께 원숭이두창에 대해 국제적 공중보건 비상사태로 분류하면서 최고 수준의 경보를 발령했다. 원숭이두창은 올해 100개국에서 약 8만 1107건의 확진 사례와 55건의 사망자가 보고됐다.

그런데 원숭이두창이라는 질병명이 특정 지역이나 문화 및 민족 집단에 불쾌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프리카를 역병과 성병 병원균의 근원지로 보는 서구의 고정관념을 강화했다는 것이다. 

또 이 명칭은 무역이나 관광 및 동물복지 등에도 부정적 영향을 줄 수 있다. 

동성 남성 간 성적 접촉 과정에서 매개되는 감염 사례가 다수라는 특징 때문에 감염자에 대한 사회적 낙인과 차별 및 그에 따른 질병 대응력 저하 등의 문제도 있었다.

이에 WHO는 명칭을 바꾸기 위해 새 이름을 공모했고 200개 이상의 제안을 받았다. 

이 가운데 몇 가지를 놓고 전문가들이 협의를 거쳐 M두창이라는 명칭을 선정했다고 WHO는 전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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