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보고서 "중국 핵탄두 2년 새 2배 늘어 400개로...미 안보에 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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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보고서 "중국 핵탄두 2년 새 2배 늘어 400개로...미 안보에 도전"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1.30 13: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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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이 선보인 핵탄두 (유튜브 영상)
중국이 선보인 핵탄두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중국의 핵무장이 가파르게 진행되고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등에 따르면 미 국방부는 이날 발표한 '중국 군사력 보고서'에서 현재 중국의 핵 비축량은 400개를 넘어섰으며 현재 속도로 비축량을 확대할 경우 2035년까지 약 1500기의 핵탄두를 보유할 수 있다고 분석했다.

중국의 핵탄두 보유수는 지난 2020년 200개였는데 2년 만에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다. 

스톡홀름 국제평화연구소(SIPRI)에 따르면 지난 1월 기준 러시아는 5977개, 미국은 5428개 핵탄두를 보유하고 있어 중국이 미국과 러시아와의 격차를 줄이고 있다는 판단이다. 이 때문에 중국발 핵위기가 형성될 수도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미 국방부 고위 관계자는 이날 브리핑에서 "우리는 지난 몇 년간 중국의 핵무기 확장이 얼마나 빠른 속도로 이뤄지고 있는지 확인했다"며 "중국은 미국 국가안보에 가장 결정적이고 체계적인 도전을 하고 있다"고 우려를 표했다.

또 중국은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를 위한 준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이미 ICBM 발사 전용 격납고를 300개 이상 추가 건설했다.

미 국방부는 "중국은 지난해 135건의 탄도미사일 시험을 진행했는데 이는 전 세계 모든 탄도미사일 시험 횟수를 합한 것보다도 많은 수치"라며 "특히 지난해 7월 발사한 극초음속 미사일은 4만㎞를 날았는데 이것은 중국의 지상 공격 무기 중 가장 긴 비행 거리였다"고 설명했다.

중국의 2021년 국방예산은 전년 대비 6.8% 증가한 2090억달러(276조원)로 전 세계에서 미국 다음으로 많다. 이는 주변국 국방비와 비교하면 일본(550억달러)의 3.8배, 한국(480억달러)의 4.4배, 대만(154억달러)의 13.6배에 달한다.

보고서는 이어 "중국은 북한과의 접경지역을 담당하는 북부전구사령부에 유사시 작전을 지시할 수 있다"며 "해당 작전에는 난민 유입을 통제하기 위한 국경장악, 북한의 대량살상무기(WMD) 확보, 북한을 완충지대로 유지하기 위한 군사적 개입 등이 포함될 수 있다"고 설명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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