둔촌 주공 등 서울서도 청약 열기 '시들'...내년 분양시장 한파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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둔촌 주공 등 서울서도 청약 열기 '시들'...내년 분양시장 한파 온다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2.08 1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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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 (유튜브 영상)
서울 둔촌주공 아파트 재건축 현장.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서울 인기 지역에서 분양된 아파트에 예상에 못미치는 청약이 이뤄지면서 내년 아파트 분양시장에 적신호가 켜졌다.

관심을 모은 서울 강동구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은 당초 10만명이 몰릴 것이라는 예상까지 나왔지만 2만명도 채 오지 않았다.

7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올림픽파크 포레온이 이틀간 진행한 1순위 청약에는 3695가구 모집에 총 1만7378명이 접수해 평균 4.7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는 서울에서 분양된 역대 경쟁률에 비하면 턱없이 저조한 성적표다. 둔촌주공의 흥행이 부진한 것은 고금리 시대에 15억에 이르는 분양가가 만만치 않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첫날 열리는 1순위 해당지역(서울시 2년 이상 거주자) 청약에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됐으나 대부분 주택형이 예비입주자 500% 요건을 충족하지 못해 7일 1순위 기타지역(서울시 2년 미만 거주자 및 수도권 거주자) 청약까지 진행됐음에도 미미한 결과가 나왔다.

성북구 장위자이 레디언트 청약 역시 1순위 해당지역 기준 956가구 모집에 2990명이 몰려 평균 3.13대 1의 경쟁률을 기록했다. 이곳 역시 예비입주자 요건을 충족한 주택형은 16개 중 4개에 그쳐 1순위 기타지역 청약을 진행한다.

올림픽파크 포레온은 강남권 입지에 국내 최대 규모 재건축 단지로 관심을 모았고, 장위자이 레디언트는 강북구에 들어서는 대단지 브랜드 아파트라는 점에서 서울에서 분양되는 초관심지역으로 꼽혔지만 고금리와 고분양가를 넘어설 열기는 발생하지 않았다.

A부동산 컨설턴트는 "이제는 아파트 분양만 받으면 몇억씩 차익이 발생한다는 믿음이 사라졌다고 봐야 한다"며 "고금리 시대에 높아진 고분양가를 견딜 수 있는 실수요자 중심으로 수요가 발생할 것이라 청약통장을 함부로 사용하지 않고 분양가 경쟁력을 꼼꼼하게 따지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서울의 청약 흥행 실패는 내년 수도권을 비롯해 전국으로 분양시장에 찬바람을 몰고 올 것으로 보여 건설사들이 긴장하고 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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