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중권 "자식들 놀러다녀도 안 죽는 나라 만들 자신 없으면 정권 내놔야"
상태바
진중권 "자식들 놀러다녀도 안 죽는 나라 만들 자신 없으면 정권 내놔야"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12 08: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진중권 씨 페이스북 캡처
진중권 씨 페이스북 캡처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진중권(사진) 광운대 특임교수는 12일 전직 대통령실 참모가 이태원 참사 유족을 비판하는 발언을 한 것에 대해 “다 큰 자식이든 덜 큰 자식이든 자식들이 놀러다녀도 안 죽는 나라 만들 자신 없으면 당장 정권을 내놔야 한다”고 성토했다.

진 교수는 이날 페이스북에 김성회 전 대통령실 종교다문화비서관의 이태원 참사 유족 비판 발언 관련 기사를 걸어두고 “다 큰 자식이 놀러 다니면 죽는 나라가 정상이냐”며 이같이 말했다.

진 교수는 대체로 여권 편향적인 발언을 내놓으며 미디어의 주목을 받아왔는데 이날 발언은 평소 때의 논조와는 결이 많이 다르다는 측면에서 의외라는 평가다.

진 교수는 “대통령실과 국힘(국민의힘), 집단으로 실성한 듯(하다)”며 “이 와중에 안철수(국민의힘 의원)는 헛소리, 홍준표(대구시장)는 개소리”라고 비판했다. 특히 진 교수는 “(이태원 참사가) 세월호의 재판이 될 듯”이라며 “곧 대통령실과 집권여당이 공동으로 유가족들 옆에서 폭식투쟁이라도 할 태세”라고 비난했다.

진 교수는 또 윤석열 대통령과 정부를 겨냥한 듯 “우째(어째서) 책임지겠다는 사람이 한 사람도 없냐”며 “유가족들은 만날 시간조차 없어도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관계자)들은 부인까지 저녁밥 챙겨줄 정성은 있고, 그런데 그 밥이 목으로 넘어가나. 참 식욕들도 대단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이번에 진 교수가 인용한 김 전 비서관 관련 기사에는 김 전 비서관이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게시한 글 내용이 담겨 있다. 그는 지난 10일 이태원 참사 유족들이 참여하는 ‘이태원참사유가족협의회’가 출범한 것을 의식한 듯, 해당 글에서 “다 큰 자식들이 놀러가는 것을 부모도 못말려놓고 왜 정부에게 모든 책임을 떠넘기냐”며 “언제부터 자유 대한민국 대통령이 ”어버이 수령님“이 되었냐”고 말했다.

한편 김 전 비서관은 윤석열 정부 출범 당시 대통령실 비서관으로 임명됐는데 일본군 위안부 피해 배상금을 ‘밀린 화대’ ‘동성애는 정신병’‘조선시대 절반의 여성이 성노리개’ 등의 발언으로 도마에 올랐었다. 그는 윤석열 정부 출범 직후인 지난 5월 13일 자진 사퇴했다.

qidosa@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