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물가 상승과 금리 인상 등의 악재로 코로나19 규제 완화에도 불구하고 자영업자의 40%는 3년내 폐업까지 고려 중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가 시장조사 전문기관인 모노리서치에 의뢰해 음식점업, 숙박업, 도・소매업, 기타서비스업 등 자영업자 5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68.6%는 올해 매출이 작년에 비해 감소했다고 답했다.
올해 순익이 작년 대비 감소했다는 응답은 69.6%로 나타났다. 평균적으로 올해 매출은 전년 대비 12.5% 감소, 순익은 12.4%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자영업자의 절반 이상은 내년 매출과 순익이 올해에 비해 각각 3.1%, 3.8% 줄어들 것으로 내다봤다.
이 같은 전망 부담으로 자영업자의 약 40%는 향후 3년 내에 폐업을 고려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폐업 고려 주요 이유는 ▷영업실적 지속 악화(26.4%) ▷경기회복 전망 불투명(16.1%) ▷자금사정 악화 및 대출상환 부담(15.1%) 등을 꼽았다.
경영실적에 가장 큰 영향을 끼치는 비용증가 요인은 ▷원자재・재료비(22.8%) ▷인건비(21.5%) ▷임차료(20.0%) ▷대출상환 원리금(14.0%) 순으로 나타났다.
자영업자들의 평균 대출금액은 약 9970만 원인 것으로 나타났다. 대출규모가 1억원 미만이라는 답변이 대부분(72%)이었고, 1억5000만원 이상 대출을 했다는 응답도 약 16%에 달했다.
응답자의 21%는 8% 이상의 고금리 대출을 받은 것으로 나타나 고금리에 따른 부담이 갈수록 커지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자영업자를 위한 정부의 지원 정책으로는 ▷저금리 대출 등 자금지원 확대(20.9%) ▷소비심리 회복을 위한 소비 촉진 지원(17.8%) ▷전기, 가스요금 등 공공요금 인상 억제(13.3%) 등을 원했다.
유환익 전경련 산업본부장은 “한국의 자영업자 비중은 약 25%로 OECD 국가 중 가장 높은 수준” 이라면서 “최소 내년까지는 전쟁 등으로 인해 경제위기 여파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 힘든 고비를 넘길 수 있도록 자영업자들에 대한 세밀한 정책적 지원이 당분간 지속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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