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윤 대통령은 속 좁고 쩨쩨한 정치보복 중단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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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윤 대통령은 속 좁고 쩨쩨한 정치보복 중단해야"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13 09:56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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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진우 씨와 대담을 갖는 유승민 전 의원. (유튜브 영상)
주진우 씨와 대담을 갖는 유승민 전 의원.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국민의힘 차기 당권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지난 대선 경선에서 경쟁했던 윤석열 대통령을 향해 "만약 1년 전 경선 때 감정 이런 게 남아서 아직도 정치보복을 하는 거라면 그런 정치는 정말 속 좁고 너무 쩨쩨한 정치라고 생각한다"고 공세를 높였다.

유 전 의원은 지난 12일 오후 KBS 라디오 '주진우 라이브'와 인터뷰에서 "지난 경기도지사 선거 때도 윤 대통령 측에서 정말 별별 수단과 방법을 다 동원해서 저를 (경선에서) 떨어뜨리던데, 이제는 전당대회 아닌가"라면서 이같이 주장했다.

당내 친윤계 사이에서 경선 룰에서 당원 투표 비율을 높이는 방향으로 바꾸려는 움직임에 대해 "비정상적으로 당권을 장악하고 있는 '윤핵관'(윤 대통령 핵심 관계자) 세력들이 자기들 마음대로 그렇게 저를 떨어뜨리기 위해서 룰을 바꾼다? 축구 한참 하다가 골대 옮기고 이런 게 정말 대통령께서 말씀하시는 법과 원칙, 공정과 상식이 아니지 않느냐"고 날을 세웠다.

유 전 의원은 현 정부를 향한 자신의 비판을 두고 '내부 총질'이라는 취지의 당내 비판이 나오는 데 대해 "제가 윤 대통령을 몇 번 아프게 비판하니까 저보고 '반윤'이라 그러는데, 그거 자체도 정말 웃긴 이야기"라며 "23년 정치하면서 매일 '내가 왜 정치하는지' 이 화두를 붙잡고 있는데, 반윤 하려고 정치하는 거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또 "아무리 살아 있는 시퍼런 권력이라도 잘한 건 잘했다고 평가하고, 잘못하고 있는 건 비판해야 한다"며 "권력에 아부하고 줄 서고, 공천 때문에 해야 할 말 못하고 그런 사람들은 정치해선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권력에 아부해서 공천받고 떡고물이라도 나눠가려고 왕이 없는 세상에 왕을 일부러 만들어 받들려고 하는 것"이라며 "민주공화국에서 윤핵관, 충신 이런 말이 나오는 것 자체가 굉장히 유치한 이야기라고 생각한다"고 윤석열 측근들을 겨냥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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