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포 전세 21억 짜리가 3개월 새 13억으로...전세 대란에 집주인 아우성
상태바
반포 전세 21억 짜리가 3개월 새 13억으로...전세 대란에 집주인 아우성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14 10:5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전세가격 하락으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nbn DB)
전세가격 하락으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사진=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전셋가격이 큰 폭으로 떨어지면서 곳곳에서 갈등이 빚어지고 있다.

전세금 반환을 둘러싸고 임차인과 집주인의 갈등이 커지고 있고 전세입자를 구하지 못해 새집에 입주를 못하는 등 곳곳에서 문제가 불거지고 있다.

서울 아파트 전셋값이 집값보다 크게 떨어지면서 전세가율(집값 대비 전셋값 비율)은 지난달 53.91%까지 추락했다.

13일 부동산 중개업계에 따르면 서울 서초구 반포자이와 송파구 파크리오 등 강남권 주요 대단지에서 직전 실거래가보다 2억~3억원씩 급락한 전세 매물이 계속 나오고 있다.

파크리오 전용면적 84㎡는 이달 전세금 9억5000만원에 거래됐으나, 현재 7억6000만원의 급전세 물건이 나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 공인중개사는 “전세금을 돌려달라는 임차인과 돈이 없는데 어떻게 돌려주냐는 집주인이 다투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전했다.

반포자이 전용 84㎡는 지난 9월 21억5000만원에 전세 계약이 체결됐으나 이달 들어 14억원까지 내리더니 최근엔 12억5000만원짜리부터 13억원대 전세 매물 수십 개가 쌓인 것으로 전해졌다.

빅데이터 업체 아실에 따르면 연초 3만1173건 수준이던 서울 아파트 전세 물건은 지금은 70%가량 늘어난 5만3743건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내년 초 입주하는 3375가구 규모 서울 강남구 개포자이프레지던스 단지에선 전세금을 받아 잔금을 치르려는 수요 때문에 저가 물건이 대량 나오고 있다. 17억원에 나왔던 전용 84㎡ 전세가 입주가 임박해오면서 8억8000만원까지 떨어졌고, 59㎡는 6억5000만원까지 가라앉았다.

A 부동산 컨설턴트는 "저금리에서는 전세자금 대출로 버틸 수 있었지만 지금과 같은 금리 상황에서는 버틸 수 있는 사람들이 대폭 줄어들고, 계약 갱신 시기가 되면 대거 빠져나가기 때문에 전세 대란이 벌어지고 있다"며 "전세 가격 하락은 집값 하락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앞으로도 집값 하락은 계속 될 수밖에 없다"고 전망했다.

 

qidosa@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