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해 공무원 피격' 첩보 삭제 혐의 박지원 검찰 소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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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해 공무원 피격' 첩보 삭제 혐의 박지원 검찰 소환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14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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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유튜브 영상)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서해 공무원 피격' 사건 관련 첩보를 삭제한 혐의를 받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14일 검찰에 소환됐다.

검찰은 박 전 원장을 조사한 뒤 서해 피격 사건에 대한 최종 수사 결과를 밝힌다.

서울중앙지검 공공수사1부(부장검사 이희동)는 이날 오전 박 전 원장을 피고발인 신분으로 불러 조사를 이어가고 있다.

박 전 원장은 검찰 출석에 앞서 "문재인 전 대통령과 서훈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장으로부터 어떠한 삭제 지시도 받지 않았다"며 "국정원장으로서 직원들에게 무엇도 삭제하라는 지시를 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박 전 원장은 2020년 9월 해양수산부 공무원 고(故) 이대준씨가 북한군 총에 맞아 사망한 이후 국정원에 관련 첩보 보고서를 삭제하도록 지시했다는 혐의를 받고 있다.

국정원은 지난 7월 박 전 원장을 국정원법 위반 및 공용전자기록 등 손상죄 혐의 등으로 고발했다. 감사원도 박 전 원장이 이씨 사망 다음날인 2020년 9월23일 오전1시 열린 1차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후 국정원에서 총 46건의 첩보보고서가 무단 삭제됐다는 감사 결과를 밝힌 바 있다.

검찰은 청와대가 22일 밤 이대준씨가 북한군 총에 맞아 숨진 후 시신이 소각됐다는 첩보를 입수하고도 23일 새벽 회의를 거쳐 관계부처에 보안을 유지하라는 지침을 내리고 국정원과 국방부에 공유된 첩보를 삭제 지시한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검찰은 박 전 원장에 대한 조사를 마무리 한 뒤 첩보 삭제 관련 혐의에 대해 기소할 것으로 보인다.

또 이씨가 자진 월북했다는 판단과 배치되는 감청정보를 군사정보통합처리체계(MIMS·밈스)에서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는 서욱 전 국방부 장관도 함께 재판에 넘겨질 것으로 보인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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