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독사 5년 새 40% 급증 작년 3378명...5060 세대 절반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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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독사 5년 새 40% 급증 작년 3378명...5060 세대 절반 이상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2.12.14 15: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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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복지부 실태조사, 남자가 여자보다 4배 더 많아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3000건이 넘고 50대 남성에게서 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고독사로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3000건이 넘고 50대 남성에게서 특히 많은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고독사로 쓸쓸히 생을 마감하는 사례가 지난 한 해 동안에만 3000건이 넘고 5년 사이 40%나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고독사는 노년층보다 중장년층에서 많이 발생했는데 이른바 '86세대'로 불린 50대에서 특히 많았다.

14일 보건복지부는 지난 5년간 고독사 발생 현황과 특징을 조사해 ‘2022년 고독사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경제적 문제·사회와의 단절·1인 가구 증가 등 여러 요인에 의해 갈수록 늘어난다고 추정되는 고독사 실태를 국가 차원에서 조사해 공식 통계를 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고독사 예방법에 따르면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 사람들과 단절된 채 홀로 사는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혼자 임종을 맞고 일정한 시간이 흐른 뒤 시신이 발견되는 죽음'을 말한다.

이 같은 추세는 최근 5년 사이 연평균 8.8%씩 증가하는 수치다. 또 지난해의 경우 전체 사망자 31만 7680명 중 고독사가 차지하는 비율이 1.1%였다. 사망자 100명 중 1명 이상이 고독사로 생을 달리한 것이다.

이같은 고독사 증가 추세의 배경은 1인 가구 중심으로 가족 구조가 변화하고 주변 사람들과의 단절이 늘어나기 때문이라고 정부는 분석했다. 실제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해 1인 가구는 전년보다 7.9%포인트 증가해 전체 가구의 33.4%를 차지했다.

고독사로 사망한 이들의 성별로는 남성 사망자가 여성보다 4배 이상 많았다. 또 고독사 사망자 중엔 50∼60대 중장년층이 매년 50∼60%를 차지했다. 지난해의 경우 50대 남성과 60대 남성이 전체의 절반 이상이었다.

이 같은 조사 결과에 관해 보건복지부는 "50~60대 중·장년 남성에 대한 고독사 예방 서비스가 시급하고 청년층에 대한 고독사 예방 정책은 정신·심리지원 등 자살예방 정책과 적극적인 연계·추진이 필요한 것으로 확인됐다"고 말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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