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사 마친 박지원 "검찰 굉장히 친절하고 조사 방법도 선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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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사 마친 박지원 "검찰 굉장히 친절하고 조사 방법도 선진화"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15 10: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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검찰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유튜브 영상)
검찰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의 질문에 답하는 박지원 전 국정원장.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서해 공무원 피살 사건'과 관련해 첩보 삭제를 지시한 혐의를 받는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검찰 조사과정에서 삭제한 문건이 메인 서버에 남지 않고 삭제가 되는 걸 목격했다고 말했다.

14일 검찰 조사를 마치고 기자들을 만난 박 전 원장은 "조사를 담당하는 검사님이나 수사관님 등 과거에 제가 조사받은 검찰하고 완전히 다르더라"며 "굉장히 친절하고 조사하는 방법도 아주 선진화됐다"고 말했다.

이어 "삭제지시를 했다면 삭제지시를 했다는 내용과 삭제한 문건 모두 국정원 메인 서버에 남는다고 했는데 오늘 수사를 하면서 보니까 삭제가 되더라"며 "나는 삭제지시를 몰랐다는 것을 주장했고 그걸 기록에 남겼다"고 말했다.

또 실제로 삭제가 된 파일이 있었느냐는 질문엔 "검찰에서 어떤 결정을 하지 않았기 때문에 구체적으로 답변을 하지 않겠다"며 대답을 피했다.

조사과정에서 문재인 대통령에 대한 언급이 있었는지를 묻는 말에 "전혀 안 나왔다"고 말했다.

박 전 원장은 서해상에서 고(故) 이대준씨가 피격·소각됐다는 첩보가 들어온 직후 열린 2020년 9월23일 새벽 1시 1차 관계장관회의에 참석한 뒤 이 사건 관련 첩보 보고서 등 46건의 자료를 무단 삭제하도록 지시한 혐의를 받아 검찰의 조사를 받았다.

앞서 국정원은 박 전 원장이 노은채 전 국정원 비서실장을 통해 첩보 삭제를 지시했다며 그를 직권남용 혐의로 고발했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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