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세값 하락에 "보증금 못 돌려줘"...보증 사고 전달 대비 22% 급증
상태바
전세값 하락에 "보증금 못 돌려줘"...보증 사고 전달 대비 22% 급증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16 16:1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nbn DB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전세 시세가 계약 당시보다 하락하는 역전세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전세 보증 사고 늘고 있다.

16일 한국부동산원이 부동산테크를 통해 공개한 '임대차시장 사이렌'에 따르면 지난달 전국에서 발생한 전세 보증 사고 금액은 1862억20만원으로, 10월(1526억2455만원) 대비 22% 증가했다.

같은 기간 사고 건수는 704건에서 852건으로 늘었고, 사고율도 4.9%에서 5.2%로 상승했다.

보증사고는 세입자가 전세 계약 해지나 종료 후 1개월 안에 전세보증금을 되돌려 받지 못하거나, 전세 계약 기간 중 경매나 공매가 이뤄져 배당 후 전세보증금을 받지 못한 경우다.

보증사고 852건 중 786건(92%)은 수도권에서 발생했다. 수도권 사고율은 6.1%로 지방(1.9%)보다 3배 넘게 높게 나타났다.

서울이 277건으로 가장 많은 사고가 발생했고, 인천(274건), 경기(235건) 순이다.

인천은 사고율이 10.8%로 전국 평균보다 두 배 넘게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주택도시보증공사(HUG)가 집주인을 대신해 세입자에게 대신 갚아준 전세보증금도 역대 최대치다.

HUG에 따르면 보증사고로 인한 전세보증금 대위변제액은 11월 1309억원(606가구)으로 전달(1087억원)보다 222억원(20.4%) 늘었다.

HUG의 대위변제액은 2013년 9월 해당 상품 출시 이후 매년 늘어나고 있다.

2015년 1억원에 불과했던 대위변제액은 2016년 26억원, 2017년 34억원, 2018년 583억원, 2019년 2836억원, 2020년 4415억원, 2021년 5040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11월까지 누적 대위변제액은 7690억원에 달한다.

 

qidosa@gmail.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