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당대표 100% 당원투표로 뽑는다...'윤심 사당화' 놓고 논란일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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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힘 당대표 100% 당원투표로 뽑는다...'윤심 사당화' 놓고 논란일 듯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19 11: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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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튜브 영상)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유튜브 영상)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내년 3월 전당대회에서 대표와 최고위원 등 새 지도부를 100% 당원투표로 선출하는 당헌·당규 개정안을 마련했다. 30%를 반영하던 국민여론조사 방식을 없애고 당심의 지지를 받는 친윤석열계 지도부를 세우려는 움직임이라는 평가다.

이에 대해 차기 당권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과 안철수 의원은 강하게 반발하고 있어 향후 대응이 주목된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은 19일 국회에서 비대위 회의를 열어 “현행 당헌에는 당 대표 및 최고위원을 선출할 때 당원 70%, 여론조사 30%를 반영했지만, 개정안은 100% 당원 선거인단 투표로 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당의 지도부는 이념과 정치적 지향을 함께하는 당원들이 직접 선출하는 것이 정당 민주주의에 부합한다고 비대위는 이견없이 의견을 모았다”며 “또 당내 여론조사를 할 때 역선택 방지조항 당규 개정을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이 이번 당헌 개정안을 확정하면 국민여론조사를 반영했던 방식은 전신인 한나라당이 2004년 도입한 이후 18년 만에 사라진다.

정 위원장은 “당 대표가 되려는 당원은 당원 지지를 받기 위해서 최선의 노력을 다해야 한다”며 “비당원들에게 의존해 우리 당 대표가 되려고 하는 것은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고 배경을 설명했다.

개정 당헌·당규는 이날 비대위 의결 뒤 오는 20일 상임전국위원회, 오는 23일 전국위원회에서 최종 의결된다.

한편 유승민 국민의힘 전 의원은 지난 16일 한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저 하나 죽이겠다고 20년 가까이 하던 룰을 바꾸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이어 전당대회를 당원 100% 투표로 해야 한다는 윤석열 대통령의 발언이 알려졌다는 일부 언론에 대해 유 전 의원은 "심각한 선거 개입"이라고 비판한 바 있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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