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금리•고물가로 가계수입 쪼들려...'부업 뛰는 가장' 5년 만에 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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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금리•고물가로 가계수입 쪼들려...'부업 뛰는 가장' 5년 만에 최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2.12.20 09: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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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유튜브 캡처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올해 생활비를 더 벌기 우해 부업을 가진 가구주 근로자가 5년 만에 역대 최다치를 기록했다.

20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통계청 경제활동인구조사 마이크로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올해 1~3분기 평균 가정 생계를 책임지고 있는 가장(가구주)인 부업자는 36만8000명으로 집계됐다. 가구주 부업자는 전체 부업자(54만7000명)의 67.3%에 해당됐다. 이는 고금리와 물가 상승으로 가계 수입이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전체 부업자 수와 가구주 부업자 수는 2017년 기점으로 증가 추세로 바뀌었고 코로나19가 있었던 2020년을 제외하고 2022년까지 계속 늘었다.

지난 5년간 1~3분기 평균 전체 부업자 수는 33.1%(13만6000명↑), 가구주 부업자 수는 41.0%(10만7000명↑) 늘었다. 전체 부업자 중 가구주 비율은 2017년 63.5%에서 2022년 67.3%로 증가했다.

평균 주업 근로시간과 부업 참가율을 비교했을 때 주업 근로시간이 감소할 때 부업 참가율은 증가하는 것으로 분석됐다. 주업 근로시간은 2017년 35.7시간에서 올해 32.0시간으로 줄었다.

연령대별로 보면 청년층, 고령층에서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1~3분기 평균 20~30대 부업자는 2017년 7만8000명에서 2022년 10만7000명으로 37.2% 증가했다. 60대 부업자는 7만6000명에서 12만9000명으로 69.7% 상승했다. 이는 아직 정규직을 갖지 못한 청년층과 은퇴한 노년들의 경제적 압박이 상대적으로 심한 것을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업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서비스업의 부업자가 62.9%, 건설업이 40.0%, 도소매업이 24.5% 증가했다.

전경련은 “부업자 증가는 산업구조의 전환에 따른 고용형태 다변화, 코로나19 장기화 등 복합적인 요인의 영향을 받지만 주52시간제가 도입된 2018년 이후 주업 근로시간의 감소와 함께 부업 참가율이 증가하는 것으로 보아 근로시간 단축으로 줄어든 소득을 보전하기 위해 근로자들이 부업을 병행하는 경향이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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