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양가 싼 곳엔 청약 몰리네...서울 마포 등 일부 지역 경쟁률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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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양가 싼 곳엔 청약 몰리네...서울 마포 등 일부 지역 경쟁률 높아져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20 11: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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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더 클래시'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서울 마포구 아현동 '마포 더 클래시' 전경 (사진=HDC현대산업개발)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청약시장에 찬바람이 불면서 미분양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싼 가격에 분양하는 서울의 아파트들에는 사람들이 몰리며 청약 열기가 완전히 식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서울 둔촌주공 재건축 아파트가 예상 외로 청약에 부진한 성적을 냈음에도 서울 마포구 아현뉴타운 2구역을 재건축한 '마포 더 클래시'와 강동구 길동 '강동 헤리티지 자이'에는 낮은 공급가에 관심을 가진 청약자들이 몰리면서 세 자릿수 경쟁률을 기록했다.

20일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전날 53가구를 모집하는 1순위 청약을 진행한 '마포 더 클래시'에 792명이 몰렸다. 가장 높은 경쟁률을 기록한 면적대는 전용 59㎡B로 2가구 모집에 308명이 청약해 154대 1을 기록했다. 이어 전용 59㎡A가 1가구 모집에도 141명이 청약했다.

전용 84㎡A는 20가구 모집에 171명이 청약해 8.55대 1을, 전용 84㎡B는 14가구 모집에 77명이 몰려 5.5대 1을, 전용 84㎡C는 16가구 모집에 95명이 도전해 5.94대 1을 나타냈다.

92가구를 모집하는 '강동 헤리티지 자이'의 특별공급에 5285명이 신청해 평균 57.44대 1의 경쟁률을 나타냈다.

생애 최초 21가구 모집에 3508명이 몰려 167대 1의 세 자릿수 경쟁률이 나왔다. 43가구를 뽑는 신혼부부 유형엔 1696명이 청약해 경쟁률 39.4대 1을, 다자녀가구 21가구 모집에 34명, 노부모부양 7가구 모집에는 47명이 청약했다.

이처럼 청약자들이 몰린 이유는 분양가가 주변 시세보다 싸기 때문에 분양을 받더라도 크게 손해 볼 일이 없을 것이란 판단과 향후 집값이 회복되면 시세 차익도 누릴 수 있다는 판단이 깔린 것으로 풀이된다.

'마포 더 클래시' 전용 면적별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59㎡A 10억2200만원 △59㎡B 10억5000만원 △84㎡A 14억3100만원 △84㎡B 14억1700만원 △84㎡C 14억1700만원으로 최근 거래된 시세보다는 싸다는 평이다.

'강동 헤리티지 자이' 전용 59㎡ 분양가(최고가 기준)는 7억7500만원으로 최근 기존 아파트 시세보다 싼 것으로 평가받는다.

그러나 일부에서는 현재 분양가가 최근 거래된 시세에 비해서 싼 것은 착시 현상일 수도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업계에서는 내년까지 집값 하락을 예상하는 분석이 많은 데다 현재 분양가도 대출 금리 등을 감안하면 결코 만만한 금액이 아니기 때문에 내년이면 분양가 보다 더 떨어질 가능성도 염두에 두어야 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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