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락치 논란' 불구 김순호, 6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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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락치 논란' 불구 김순호, 6개월 만에 초고속 승진 이유는?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21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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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순호 경찰국장·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 치안정감으로 승진
프락치 활동 대가로 경찰에 특별채용됐다는 의혹 등이 불거졌던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20일 치안정감으로 승진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프락치 활동 대가로 경찰에 특별채용됐다는 의혹을 받고 있는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프락치 활동 대가로 경찰에 특채됐다는 의혹 등이 불거졌던 김순호 행정안전부 경찰국장이 20일 치안정감으로 승진하면서 논란이 증폭될 것으로 보인다.

정부는 이날 김 국장과 조지호 경찰청 공공안녕정보국장을 치안정감으로 승진 내정했다. 치안정감은 경찰 총수인 경찰청장 바로 아래 계급으로 국가수사본부장과 경찰청 차장, 서울·부산·경기남부·인천경찰청장, 경찰대학장 등 7개 자리에 불과한 경찰 최상위층 자리다.

이번에 승진자로 뽑힌 조 국장은 경북 청송 출신으로 경찰대를 졸업한 후 경찰청 인사과장·기획과장·서울 서초경찰서장 등을 거쳤다. 광주광역시 출생인 김 국장은 성균관대 정치외교학과를 졸업하고 1989년 경장 경력 채용으로 경찰에 들어왔다.

김 국장은 서울방배서장·서울경찰청 보안부장·경찰청 국가수사본부 안보수사국장 등을 지내다 지난 8월 초대 경찰국장에 임명되면서 '프락치' 활동 전력이 도마에 올랐다.

김 국장의 치안정감 승진엔 지역 안배와 정권 초기부터 '경찰대 흔들기'를 시도해온 윤석열 정부의 기조 맞물린 것으로 평가된다.

김 국장은 성균관대 재학 중이던 1983년 학생운동을 하다 강제징집된 후 국군보안사령부의 프락치 노릇을 하며 대학 서클 동향을 보고했다는 의혹을 받는다.

제대 후에는 인천부천민주노동자회 부천지역 책임자로 활동하다 경찰의 인노회 수사가 이어진 뒤 1989년 경장 경력채용 형식으로 특채됐다. 이 때문에 인노회 동료를 밀고하고 그 대가로 경찰에 채용된 것 아니냐는 의심을 받고 있다.

김 국장은 제기된 의혹들을 부인하고 자신이 녹화공작사업 피해자라며 진실·화해를위한과거사정리위원회에 진실규명을 신청했다. 김 국장은 이날 승진인사 발표 후에도 "진실화해위에서 조사 개시 명령이 났고 지금 조사가 진행 중이다. 결과를 지켜보면 될 것"이라고 했다.

그러나 진실화해위가 조사 중인 것은 김 국장의 대학 시절 녹화사업 관련 사안이며 프락치·특채 의혹과는 무관하다는 것이 운동권 진영의 주장이다.

민족민주열사·희생자추모단체 연대회의가 진실화해위에 프락치 의혹에 대한 진실 규명을 신청해놓은 상태이나 조사 개시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상태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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