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더불어민주당 복당이 결정된 박지원 전 국가정보원장이 20일 차기 총선 출마를 강력히 시사했다.
박 전 원장은 이날 TBS 라디오 '김어준의 뉴스공장'에 출연해 “제가 현역 정치로 돌아간다, 이런 생각은 아직 안 했다”면서도 “정치는 생물이니 누가 장담하겠냐”며 출마 가능성을 열어뒀다.
그는 “출마는 항상 열려있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그렇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도 출마가 열려 있지 않느냐”며 “저랑 동갑인데 제가 훨씬 건강하다”고 자신했다.
이어 "김무성 전 의원이 한나라당 원내대표 시절 70이 넘으면 국회의원을 안한다고 했다가 후회했다더라"며 “지금 제가 (총선 출마를) 안한다고 하면 누가 저를 쳐다보겠나. 가치는 자기 스스로 높이는 것”이라고도 말해 출마에 무게를 뒀다.
지난 19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의결을 통해 복당한 박 전 원장은 자신의 복당을 반대한 정청래 최고위원에 대해 “저에게 많은 격려를 주셨다. 그러한 (복당 반대) 이야기를 하는 것은 저는 생산적으로 받아들였다”고 말했다.
정 최고위원은 지난 16일과 19일 최고위원회의에서 박 전 원장 복당 반대 의사를 표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도 “악질적인 (2016년) 분당 사태의 핵심 인물로 (당시) 실체도 없는 ‘문재인의 호남 홀대론’을 선동해 민주당에 심대한 타격을 입힌 인물”이라는 이유도 전했다.
정 최고위원은 이날 KBS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 인터뷰에서 “(박 전 원장이) 복당 심사를 앞두고 저한테 전화를 하셨다. 왜 복당을 반대하느냐고 저한테 따지고 항의했지 사과를 하지는 않았다”고 했다.
또 소셜미디어에 “이분께서 잘 하시면 박수를 칠 것이요, 잘 못하시면 응징을 할 것”이라는 글을 남겨 박 전 원장을 계속 경계하겠다는 의지를 굽히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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