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1.6% 전망..."가장 솔직한 전망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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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내년 경제성장률 1.6% 전망..."가장 솔직한 전망치"
  • 김희선 기자
  • 승인 2022.12.22 10: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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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경제성장률 1.6%, 물가상승률 3.5% 전망”
정부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21일 제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정부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21일 제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선 기자

정부가 한국의 내년 경제성장률 전망치를 1.6%로 제시하며 암울한 내년 경기를 예고했다. 이 수치는 이는 국내외 주요 기관이 최근 내놓은 전망 가운데 가장 낮다.

추경호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은 21일 내년 성장률 및 물가 전망 등이 담긴 ‘2023년 경제정책방향’을 발표했다. 추 부총리는 “주요국의 급격한 금리 인상 영향이 실물경제 어려움으로 본격 전이되는 가운데 대외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도 수출을 중심으로 하강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고 말했다.

기재부는 이날 내년 우리나라 경제성장률을 1.5%로 제시했는데 이는 지난 6월에 내놓은 전망치 2.5% 대비 0.9%p 낮은 수치다. 그만큼 대내외 경제 환경이 우호적이지 않다는 의미다.

정부가 내놓은 내년 경제성장률은 한국은행(1.7%), 한국금융연구원(1.7%), 국제통화기금(IMF·2.0%), 신용평가회사 피치(1.9%), 경제협력개발기구(OECD·1.8%), 한국개발연구원(KDI·1.8%) 등보다 낮은 수치다.

또 물가상승률은 원자재 가격 하락, 수요 둔화에 따라 올해 5.1%에서 내년 3.5%로 내려갈 것으로 예상했다.

성장률이 둔화하는 주된 요인으로 미국 등 주요 국가의 가파른 금리인상, 유럽의 에너지 수급 불안 등으로 인한 세계 경제 침체 등을 꼽았으며 특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의 불확실성과 신흥국의 부채위험이 내년 한국 경제의 추가적인 하방 리스크로 작용할 가능성이 있다고 내다봤다.

추 부총리는 “이번에 경제 성장 전망을 하면서 염두에 둔 것은 지금 정부가 활용할 수 있는 데이터를 기반으로 가장 솔직하고 객관적으로 국민들께 전망치를 말씀드리자 하는 것”이라며 “그런 차원에서 최근에 상황이 조금 더 전 세계 경제상황이 좋지 않아지고 있기 때문에 가장 솔직하게 있는 그대로, 객관적으로 국민들께 제시해 드리고자 해서 수치를 제시했다”고 말했다.

정부가 연초, 혹은 전년 말부터 한 해의 성장률을 2% 미만으로 제시한 건 국제통화기금(IMF) 외환위기에 빠졌던 1998년 초 외에는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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