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우크라 지원에 겁먹었나...푸틴 "종전 위해 노력, 빠를수록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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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우크라 지원에 겁먹었나...푸틴 "종전 위해 노력, 빠를수록 좋다"
  • 이원영 기자
  • 승인 2022.12.23 1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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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유튜브 영상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유튜브 영상 캡처)

 

[nbn시사경제] 이원영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외교를 통한 조기 종전을 희망한다고 말했다. 

22일(현지 시각) 로이터통신 등 외신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이날 기자들과 만나 "우리의 목표는 전쟁을 끝내는 것"이라며 "종전을 위해 노력할 것이고 이는 빠를수록 좋다"고 말했다. 푸틴 대통령이 종전에 대해 이번처럼 분명한 어조로 말한 것은 처음이라 향후 정전협상에 물꼬가 트일지 주목된다.

푸틴은 이어 "여러 번 말했듯이 적대행위의 심화는 불필요한 손실로 이어진다"며 "모든 무력 충돌은 어떤 방식으로든 외교적 협상을 통해 끝난다. 조만간 전쟁의 모든 당사자가 앉아서 합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와의 협상을 결코 거부하지 않았다. 거부한 건 우크라이나 지도부"라며 "우리는 (협상을) 절대 포기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푸틴의 이날 발언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미국을 방문해 18억5000만달러의 (약 2조3700억원) 규모의 추가 군사 지원안이 발표된 후 나왔다. 이 지원안에는 우크라이나 측이 요구해온 패트리엇 미사일 방공체계도 들어 있다. 푸틴이 정전을 언급한 것이 우크라이나에 대한 미국의 대규모 군사지원 약속이 영향을 미쳤는지는 확실하지 않지만 적어도 장기전에 대한 우려가 반영된 것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이에 대해 푸틴은 "패트리엇은 꽤 낡은 무기다. 러시아 S-200 시스템처럼 작동하지 않는다"며 "패트리엇을 배치하겠다면 그렇게 하라. 우리는 그것들도 파괴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qidosa@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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