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국방장관에 "도대체 뭐한 거냐"… 北 무인기 대응 질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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尹, 국방장관에 "도대체 뭐한 거냐"… 北 무인기 대응 질책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2.12.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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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5년간 대응 훈련 전무"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윤석열 대통령이 지난 27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열린 국무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우리 군의 북한 무인기 격추 실패에 대해 이종섭 국방부 장관에게 강도 높게 질책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이달 27일 오전 용산 대통령실에서 국무회의에 앞서 이 장관으로부터 무인기 대응 관련 보고를 받고 이같이 발언했다고 알려졌다.

김성한 국가안보실장과 이 장관 등은 이날 오전 긴급 안보상황점검회의를 열어 지하 벙커 회의 도중 윤 대통령을 만나 논의 내용을 중간 구두 보고 했다. 이날 회의에는 이 장관을 비롯해 김승겸 합참의장, 국가안보실 김태효 1차장과 임종득 2차장, 임기훈 국방비서관, 임상범 안보전략비서관 등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훈련도 제대로 안 하고, 그러면 아무것도 안 했다는 얘기냐"고 격노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대통령은 "어떻게 북한 무인기 공격에 대비하는 데가 없을 수 있느냐. 과거에 이미 비슷한 일이 여러 번 있었는데, 지금까지 뭘 한 거냐"고 따져 물었다고 한다.

이에 강신철 합동참모본부 작전본부장은 27일 서울 용산구 국방부에서 열린 브리핑을 통해 "어제 적 무인기 5대가 대한민국 영공을 침범했고 우리 군은 이를 탐지·추적했으나, 격추하지 못했다는 점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한다"고 공식으로 사과했다.

윤 대통령도 이날 국무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 수년간 우리 군의 대비태세와 훈련이 대단히 부족했음을 보여준다”며 “더 강도 높은 대비태세와 훈련이 필요하다는 것을 여실히 확인해준 사건”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2017년부터 드론에 대한 대응 노력과 전력 구축이 제대로 되지 않고 훈련이 아주 전무했다”며 “북한의 선의와 군사 합의에만 의존한 대북정책이 얼마나 위험한 것인지 우리 국민들이 잘 봤을 것”이라고 말했다.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북한 무인기의 남측 영공 침해 사건을 "윤석열 정부의 대응 실패"로 규정하고 강하게 비판하고 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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