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DI "수출부진에 경기둔화 가시화"...향후 전망도 어둡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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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DI "수출부진에 경기둔화 가시화"...향후 전망도 어둡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1.09 16: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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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을 내렸다. (사진=유튜브 캡처)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을 내렸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한국개발연구원(KDI)이 경기가 '둔화' 국면에 들어섰다는 진단을 내렸다. 수출 부진이 심화하면서 제조업 경기가 꺼지고 있으며 서비스업 경기도 주춤하고 있다는 판단이다.

KDI는 8일 발표한 '1월 경제동향'에서 "최근 우리 경제는 수출 부진이 심화함에 따라 제조업을 중심으로 경기 둔화가 가시화하는 모습"이라고 밝혔다.

KDI는 지난해 9월, 10월 경제동향에서 '경기회복세 약화' 진단을 했다. 11월에는 '성장세 약화', 12월 '경기둔화 가능성'으로 바꿔 경제에 대한 부정적 시각을 강화했다.

작년 12월 수출은 1년 전보다 9.5% 감소해 전월(-14.0%)에 이어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특히 반도체는 작년 11월 -29.9%, 12월 -29.1%였다.

작년 11월 광공업 생산은 1년 전보다 3.7% 감소했다. 자동차(25.0%)는 큰 폭으로 증가했지만 반도체(-15.0%), 화학제품(-13.7%), 1차 금속(-18.6%) 등 다른 품목들은 대부분 부진했다.

서비스업 생산은 2.6% 늘었으나 전월(4.8%)보다는 증가 폭이 줄었다. 숙박·음식점업이 6.8% 증가했지만 전월(16.8%)보다 증가세가 줄어드는 등 대면 서비스업 증가 폭이 축소되고 부동산업은 8.4% 감소한 영향이다.

소비(소매판매)는 감소세가 확대되고 있다. 작년 11월 소매판매는 준내구재를 중심으로 2.2% 감소해 전월(-0.7%)보다 감소 폭이 커졌다.

KDI는 “상품수출은 글로벌 수요 감소세가 지속되면 반도체를 비롯한 ICT를 중심으로 2022년(4.2%)보다 낮은 1.0%의 증가율을 기록할 것”이라며 “경상수지는 올해 서비스수지 적자폭이 확대됨에 따라 지난해(230억 달러)보다 흑자폭이 축소된 160억 달러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KDI는 대내외 금리인상, 우크라이나 사태 장기화, 가계·기업 심리지수 낮은 수준 지속으로 향후 경기하방 압력이 더욱 확대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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