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경상수지 3개월만에 적자 전환…수출 부진 탓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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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월 경상수지 3개월만에 적자 전환…수출 부진 탓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1.10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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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11월 국제수지 잠정 발표
수출이 세계 경기 둔화로 반도체,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였다. (사진=nbnDB)
수출이 세계 경기 둔화로 반도체,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였다. (사진=nbnDB)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우리나라 작년 11월 경상수지가 6억 2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석 달 만에 적자 전환이다. 수출이 세계 경기 둔화로 반도체, 화공품 등을 중심으로 석 달째 감소세를 보이면서 상품수지가 두 달 연속 적자를 보였다.

10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국제수지 잠정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11월 경상수지는 6억 2000만 달러 적자로 집계됐다. 1년 전 68억 2000만 달러 흑자와 비교해 74억 4000만 달러 줄었다.

경상수지는 2020년 5월 이후 올해 3월까지 23개월 연속 흑자를 유지하다가 지난 4월 7930만 달러 적자를 낸 뒤 5월 38억 5990만 달러, 6월 56억 980만 달러로 흑자폭을 늘렸다. 

다만 7월에는 7억 9110만 달러로 흑자폭을 크게 줄였고 8월 30억 4910만 달러 적자 전환했다. 이후 9월 15억 8330달러로 간신히 흑자로 돌아섰고 10월 8억 8000만 달러로 두 달 연속 흑자를 냈지만 적자를 겨우 피한 수준이었다.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누적 경상수지는 243억 7000만 달러 흑자를 기록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흑자폭이 578억 7000만 달러 축소됐다.

한편 상품수지는 전년 동월 60억 70000만 달러 흑자에서 15억 7000만 달러 적자로 전환했다. 전년동월 60억 7000만 달러 흑자에서 비교해 76억 4000만 달러나 감소했다. 이는 2개월 연속 적자로 전월(14억 8000만 달러) 보다 적자폭이 확대됐다.

우선 수출(523억 2000만 달러)이 전년 11월보다 12.3%(73억 1000만 달러) 줄었다. 앞서 지난해 9월 수출이 23개월 만에 처음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를 기록한 뒤 3개월 연속 뒷걸음쳤다.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으로 특히 반도체(-28.6%), 화학공업제품(-16.0%), 철강제품(-11.3%)이 부진했고 지역별로는 중국(-25.5%), 동남아(-20.7%), 일본(-17.8%)으로의 수출이 위축됐다.

반면 수입(538억 8000만 달러)은 1년 전보다 0.6%(3억 2000만 달러) 늘었다.

서비스수지 역시 3억4000만 달러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11월(-2억 7000만 달러)과 비교해 적자 폭도 7000만 달러 커졌다. 본원소득수지는 14억 3000만 달러 흑자를 보였다. 2억 6000만 달러 증가한 것이다. 배당소득수지가 배당지급 감소에 7억 5000만 달러 흑자를 보인 영향이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와 외국인의 국내 투자를 비교한 금융계정은 18억 5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보였다. 직접투자의 경우 26억 8000만 달러 순자산 증가를 기록했다. 내국인의 해외 투자는 32억 4000만 달러 증가해 2001년 9월 이후 연속 증가세를 보인다. 외국인의 국내 투자는 5억 5000만 달러로 2021년 12월 이후 1년째 증가하고 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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