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12일 예정된 일제 강제동원 해결방안을 위한 공개 토론회를 한일의원연맹과 공동 주최하려는 정부 계획이 무산됐다.
토론회는 예정대로 열리지만 연맹 회장인 정진석 국민의힘 의원실의 공동주최 형식으로 바뀌었다.
9일 연맹 소속 민주당·정의당·무소속 의원들은 국회에서 긴급 회의를 진행하며 외교부와 정 의원이 야당과의 협의 없이 토론회의 공동주최를 결정했다고 반발했다.
연맹 간사장인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외교부 토론회에 연맹이 공동 주최로 들러리 서는 것을 철회하라는 입장을 발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참석한 의원들은) 연맹이 공식적으로 결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최자로 거론되고 있는 것 자체가 문제"이며 "이번 토론회가 정부 입장 결정을 위한 절차에 따라 이뤄지는 거로 파악하고 있다”고 전했다.
김한정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참석자들이 “토론회를 국회에서 연맹 이름까지 내세워서 정부가 조급하고 비정상적으로 추진하는 것에 대한 의구심과 비판적 시각을 갖고 발언했다”며 “짜놓은 시나리오처럼 징용 배상금 문제를 처리하는 데에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고 알렸다.
한편 토론회 공동주최를 결정한 정 의원에 대한 비판도 일었다.
윤호중 의원은 “정진석 의원이 초당적 의원 모임인 연맹을 독단적으로 운영하는 데 대해 강력히 규탄하며 사과를 요구한다”며 “연맹 내부에서 단 한 번도 공식적으로 논의된 적이 없는 행사이기 때문에 한일의원연맹과의 공동 주최 결정은 무효라는 것을 (정 의원이) 확인했다”고 밝혔다.
회의 직후 야당 의원들은 외교부에 연맹과 공동주최한다는 표현은 자제해달라고 입장을 표명했다. 외교부는 12일 국회 공개토론회를 열어 4차례 진행된 민관협의회 논의 내용과 한일 정부간 협의사항 등을 설명하고 여론을 청취할 예정이다.
정부안 확정을 위한 마지막 의견수렴 단계로 관측되는데 토론회에는 피해자 측 대리인 및 시민단체도 참석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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