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보우소나루 지지자 1천여명 구금·폭동 관련성 조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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브라질, 보우소나루 지지자 1천여명 구금·폭동 관련성 조사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1.11 16: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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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 보우소나루 신병 인도 시사
현지시간 8일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현지시간 8일 브라질 대통령궁에서 폭동을 일으키고 있는 모습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브라질에서 의회·대법원·대통령궁 등에 난입해 대선불복 폭동을 일으킨 1000여 명이 경찰 체육관에 구금돼 조사를 받고 있다고 로이터통신 등이 9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브라질 경찰은 전날 브라질리아 육군본부 외곽 ‘애국 캠프’에서 연행한 이들 중 1000여 명을 국립경찰학교 체육관에 구금해 폭동 등 혐의를 조사했다. 

루이스 이나시우 룰라 다시우바 대통령을 포함한 브라질 입법·사법·행정 3부 수장은 9일 공동성명을 내고 전날 시위를 테러·쿠데타로 규정하며 관련자들에게 엄정한 책임을 묻겠다고 약속했다.

이곳에 구금된 이들 대부분은 자이르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의 지지자로, 캠프 철거 과정에서 경찰에 붙잡혔다. 경찰은 조사 인원 규모와 보안 유지 여부 등을 고려해 경찰학교 체육관을 구금·수용 장소로 택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10월의 대선 결과에 불복하고 군의 쿠데타를 촉구하는 자이르 보우소나루 브라질 전 대통령 지지자들은 지난 8일 브라질리아에 있는 의회와 대통령궁, 대법원 등에 난입해 기물을 부수고 난동을 부렸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지지자들의 브라질 대통령궁 및 의회 난입 폭동을 부추겼다는 비판을 받고 있다.

룰라 현 대통령은 보우소나루가 마이애미에서 소셜 미디어를 통해 폭동을 조장했다고 비난했지만, 당사자는 이를 부인하고 있다. 폭동 소식이 전해진 직후인 9일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트위터에 올랜도의 한 병원 병상에 누운 자신의 사진을 올리며 “오래된 자상과 관련한 합병증을 치료받고 있다”고 밝혔다.

자신이 폭동과 무관함을 알리려는 것으로 해석됐지만, 그가 사실상 폭동을 조장했다고 보는 시선은 상당하다.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은 대선 직전 그가 패한다면 사기일 것이라고 주장했고 폭동을 일으킨 그의 지지자들도 대선 불복이 그 이유였다.

한편 워싱턴포스트(WP)는 10일(현지시간) 보우소나루 전 대통령이 올랜도의 외부인 출입이 통제되는 커뮤니티인 리유니언의 앙코르 리조트에 있는 브라질 종합격투기 선수인 호세 알도 소유의 2층짜리 작은 집에 머물고 있다고 보도했다.

미국 민주당 의원들은 그의 비자를 취소해 추방해야 한다고 촉구하고 있다. 호아킨 카스트로 민주당 하원의원은 전날 CNN에 출연해 “그는 트럼프의 각본을 사용했다”며 브라질로 돌려보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에 조 바이든 미 행정부 또한 “진지하게 검토할 것”이라고 밝혔다.

다만 브라질 정부가 요청해도 복통을 이유로 병원에 입원 중인 그를 실제 돌려보내는 일은 쉽지 않을 것이란 지적도 나온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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