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분명 최저임금 올랐는데”...치솟은 물가에 실질 임금은 줄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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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명 최저임금 올랐는데”...치솟은 물가에 실질 임금은 줄어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1.16 09: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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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7% 가까이 올랐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더 높게 올라 실질 최저임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7% 가까이 올랐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더 높게 올라 실질 최저임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최근 2년간 최저임금이 7% 가까이 올랐지만 소비자 물가 상승률이 더 높게 올라 실질 최저임금은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16일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및 통계청에 따르면 2020년 12월을 100으로 했을 때 지난해 9월 기준 한국의 최저임금은 106.6으로 집계됐다. 1년 9개월여 동안 6.6% 상승했다는 의미다.

하지만 실질 최저임금은 지난해 9월 기준 98.2로 오히려 하락했다. 이는 최저임금보다 물가가 더 가파르게 오른 까닭이다. 2년 사이 최저임금 상승률은 7%에 미치지 못했지만, 물가는 이를 웃돌면서 실질 최저임금 상승률은 도리어 마이너스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2020년 8590원, 2021년 8720원, 2022년 9160원 순으로 상승했다. 그러나 이 기간 소비자물가는 2021년 2.5% 상승한 데 이어 지난해 5.1% 오르며 2년간 약 7.7% 상승률을 기록했다. 

최근 2년간 실질 최저임금이 뒷걸음질 친 것은 비단 우리나라만이 아니다. 2020년 12월 100을 기준으로 지난해 9월 실질 최저임금 수준을 살펴보면 미국은 87.7로 10% 이상 하락했다.

포르투갈(99.7), 일본(99.3) 영국(97.4), 독일(97.3), 그리스(95.6), 캐나다(94.9), 스페인(93.8), 폴란드(93.5), 아일랜드(92.6), 네덜란드(88.8) 등 OECD 30개 회원국 중 21개국의 실질 최저임금이 하락했다.

한편 올해는 실질임금 상승률은 다시 플러스로 돌아설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우리나라의 최저임금은 9620원으로 전년 대비 5.0% 올랐다. 앞서 한국은행은 지난해 11월 경제전망 당시 올해 소비자물가 상승률을 3.6%로 예상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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