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악인 김영미, 한국인 최초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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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악인 김영미, 한국인 최초 ‘무보급 단독’ 남극점 도달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1.18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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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에서 여성 11번째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김영미 대장 (사진=김영미 SNS)
한국인으로는 처음으로 '무보급 단독'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김영미 대장 (사진=김영미 SNS)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산악인 김영미(43·노스페이스 애슬리트팀) 대장이 한국 최초로 ‘무보급 단독 원정 남극점 도달’을 달성했다. 한국인 최초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의 대기록이다.

김영미 대장은 16일(현지시간) 자신의 사회관계망(SNS)을 통해 “51일째인 마지막 날 27.43㎞를 걸어 오후 8시 55분에 남위 90도에 도달했다. 전체 누적 거리는 1186.5㎞, 운행 중 낮의 기온은 영하 31도”라며 남극점 도달을 알렸다.

그는 “많이 추웠지만 좋은 사람들, 따뜻한 사람들을 생각하며 걸었다. 덕분에 부상 없이 열 손가락, 열 발가락 짝 맞춰서 데려갑니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그러면서 “오늘 약 20㎞를 걷는 것도 동상이 염려돼 어제 잠들기 전까지 내내 걱정했다. 어떻게 1000㎞를 넘게 무거운 썰매로 여기까지 왔는지 모르겠다. 춥고 바람 불던 날들, 흐리고 배고프던 시간이 버거웠지만 그래도 돌이켜 보면 맑고 따뜻한 날이 훨씬 더 많았다”고 덧붙였다.

김 대장은 '박영석 사단' 중 유일하게 '1%의 가능성만 있어도 포기하지 않는다'는 박 대장의 신념을 따르며 탐험을 이어가고 있는 산악인으로 매년 새로운 도전을 하고 있다. 박 대장의 후배 대부분은 히말라야 원정 중 불의의 사고로 산악계를 떠났기 때문이다. 대한민국 산악계에 한 획을 그을 소식이 전해지면서, 김 대장에 대한 국민의 관심도 높아지고 있다.

김영미 대장은 세계 여성 11번째이자 아시아 여성 최초, 한국인 최초로 보급 없이 남극점에 도달하며 역사에 이름을 남겼다. 지난 2004년 박영석 대장이 무보급으로 남극점에 도달한 적 있지만 이때는 팀을 꾸려 원정대가 함께했다.

김 대장은 지난해 11월 27일 남극 대륙 서쪽 허큘리스 인렛을 출발해 51일 동안 100㎏에 달하는 썰매를 홀로 끌며 1186.5㎞를 이동했다. 

김영미 대장의 남극점 원정기는 다큐멘터리로 제작돼 공개될 예정이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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