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CB, 기준금리 0.5%P 인상...3월에도 '빅스텝' 예고
상태바
ECB, 기준금리 0.5%P 인상...3월에도 '빅스텝' 예고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2.03 13:0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유럽중앙은행(ECB)과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BOE)이 2일(현지시간)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했다.

ECB는 이날 통화정책이사회를 열고 기준금리를 3.0%로, 수신금리와 한계대출금리는 각각 2.5%와 3.25%로 0.5%포인트씩 올리기로 했다.

이는 ECB가 지난해 9월과 10월 주요 정책금리를 두 달 연속 통상적인 규모인 0.25%포인트의 3배인 0.75%포인트 올리는 이른바 ‘자이언트스텝’을 단행했던 것에서 지난해 12월 다시 통상적인 규모의 2배에 해당하는 ‘빅스텝’으로 복귀한 뒤 두 달 연속 인상 속도를 유지한 것이다. ECB는 지난해 7월 11년 만에 처음으로 빅스텝을 감행한 뒤 5회 연속 금리를 올렸다.

긴축 속도 조절에 나선 미국과 달리 ECB가 빅스텝에 나선 것은 고물가의 영향이다. 전날 유럽연합(EU) 통계기구 유로스타트는 1월 유로존(유로화 사용 19개국)의 소비자물가가 전년 대비 8.5%(속보치) 상승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10월 10.6%로 정점을 찍은 후 상승 폭을 줄여나가고 있지만 ECB의 목표치인 2%보다 여전히 높다.

ECB는 회의 직후 발표한 성명을 통해 "꾸준한 속도를 이어가며 금리를 상당한 폭으로 인상하는 과정을 유지하겠다"며 "다음 달 회의에서도 빅스텝에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영국 중앙은행인 잉글랜드은행도 이날 기준금리를 0.5%포인트 인상한다고 발표했다. 잉글랜드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은 10회 연속이며 이로써 기준금리는 4%가 됐다. 

잉글랜드은행은 전날인 1일 끝난 통화 정책 회의에서 7 대 2로 0.5%포인트 인상이 결정됐다며 “비록 영국을 포함한 많은 선진 경제 지역에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은 것으로 보이지만 세계적 물가 상승률이 여전히 높다”고 금리 인상 배경을 설명했다.

영국 소비자 물가상승률은 지난해 10월 연 11.1%로 41년 만에 최고를 기록한 뒤 11월 연 10.7%에 이어 12월에 연 10.5%로 내려갔지만 여전히 높은 상태다. 

 

shwnsdud_124@naver.com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