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식으로 수박·치킨 올라와 '인종차별 논란' 불겨져...그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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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식으로 수박·치킨 올라와 '인종차별 논란' 불겨져...그 이유는?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2.08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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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지시간 1일 뉴욕 한 중학교에 급식으로 수박과 치킨이 나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현지시간 1일 뉴욕 한 중학교에 급식으로 수박과 치킨이 나와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현지시간 6일 미국 뉴욕 한 중학교에서 급식으로 치킨과 수박이 나오면서 인종차별 논란이 불거졌다. 수박과 치킨이 흑인을 비하하는 뜻으로 사용되는 경우가 있기 때문이다. 미국 CNN은 이날 인종차별 논란에 휩싸인 뉴욕주 라클랜드카운티 나약 중학교와 식품 판매업체 아라마크(Aramark)와 관련해 보도했다.

지난 1일 해당 중학교 학생들은 급식으로 프라이드치킨, 수박, 와플을 받았다. 학교 학생 및 학부모들은 즉각 ‘인종차별적 메뉴’라며 학교 측에 거센 항의를 했다.

치킨은 목화농장 지주들이 과거 흑인 노예들에게 싸게 음식을 제공하기 위해 유래됐다는 설이 있다. 또한 수박은 흑인 저소득층이 즐기는 저렴한 과일이라는 인식이 있다. 이로 인해 '흑인은 수박이라면 사족을 못 쓴다'와 같은 인종차별적인 고정관념이 존재한다.

급식이 나온 날짜도 문제가 됐다. 급식이 나온 1일은 ‘흑인 역사의 달’ 첫날이기 때문이다.

나약 중학교 존슨 교장은 급식이 제공된 다음날 공식 서한으로 학부모들에게 "흑인 역사의 달 첫날부터 치킨을 메인 메뉴, 수박을 디저트로 제공하는 것은 몰상식한 행위"라며 "회사를 대신해 나약 지역 주민들에게 대신 사과한다"고 전했다.

존슨 교장의 성명 뒤 아라마크는 메뉴 선정이 부적절했음을 인정하며 사과문을 올렸다. 아라마크는 “해당 급식 메뉴는 실수였지만 결코 일어나서는 안 될 일이었다”며 “이는 다양성, 형평성, 포용성을 지지하는 우리 회사 정체성과 정반대로 일어났다”고 전했다. 이어 “어떻게 이런 일이 일어났는지 확인하고 다시는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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