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P "김주애가 김정은 후계자라는 분명한 신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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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P "김주애가 김정은 후계자라는 분명한 신호"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2.09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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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후계자로 딸 김주애를 내세우고 있다는 해석이 미국 유력 일간지에서 나왔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이 후계자로 딸 김주애를 내세우고 있다는 해석이 미국 유력 일간지에서 나왔다. 김주애가 김 위원장 부부 사이 정중앙에 자리 잡은 사진이 공개되면서다.

미국 워싱턴포스트는 현지시간 8일 '김정은은 딸이 예상되는 후계자라는 가장 분명한 신호를 보낸다'고 보도했다.

앞서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7일 김 위원장 부부가 김주애와 함께 군 장성 숙소를 찾았다고 보도하면서 김주애가 헤드테이블에서 김 위원장 부부 사이에 앉고 그 뒤로 군 장성들이 병풍처럼 서 있는 사진 등을 공개했다. 통신은 지난해 보도에선 '사랑하는 자제분', '존귀하신 자제분'이라고 한 데서 한 발짝 더 나아가 '존경하는'이라는 표현을 쓰기도 했다.

WP는 “10∼11세로 추정되는 김주애가 통상 리더를 위한 자리인 사진의 한가운데에 있음을 보여준다”며 “테이블에서 최고위 장성들이 이 가족 뒤에 서서 환한 미소를 짓고 있다”고 전했다. 또 “그들이 연회장에 들어서자 메달로 장식된 재킷을 입은 군 지도자들이 서서 박수를 친다”고도 했다. 이어 WP는 “사진들은 김 씨 일가의 정통성 주장을 유지하는 데 있어 군의 중요성을 강조한다”고 분석했다.

이어 “그의 머리는 스타일리시한 어머니인 리설주를 연상케 하며 검은 스커트 의복과 실용적인 구두를 신고 있다”고 외양을 전하기도 했다. WP는 "조선중앙통신 보도는 이 소녀의 이름과 나이를 제공하지 않았고 그를 단지 김정은의 ‘존경받는’ 딸이라고만 했다”며 “이 형용사가 사용된 것은 이전의 ‘사랑하는’에서 분명히 업그레이드된 것”이라고 평가했다.

김주애는 2013년생으로 추정된다. WP는 북한의 이런 보도는 김주애의 인지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그가 후계자로 선택됐는지에 대한 의문의 여지가 없다는 정성장 세종연구소 통일전략연구실장의 분석을 소개했다. 정 실장은 김 씨 일가가 자랑스러운 혈통이며 그 가문이 통치하는 것만이 옳다는 얘길 태어나면서부터 들어온 북한 주민들이 4대째 통치를 수용할 수도 있지만 북한의 가부장 체제가 여성 통치자를 받아들일지는 두고 볼 일이라고 했다.

사진은 조선인민군 창건 75주년 전날 평양의 양각도 호텔에서 열린 연회에서 찍은 것이다. 이 호텔은 미 대학생 오토 웜비어가 구금돼 뇌사 상태에 빠지기 직전에 머물던 장소라고 WP는 전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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