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서울대 인문·사회계열 합격자...이과생 비율 절반 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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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서울대 인문·사회계열 합격자...이과생 비율 절반 넘어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2.09 15:5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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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대학교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서울대학교 전경.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올해 서울대학교 인문·사회계열 정시 최초 합격자에서 이과생 비율이 절반을 넘어 이른바 '문과침공' 현상이 발생했다.
 
9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정경희 국민의힘 의원이 서울대로부터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23학년도 정시모집에서 문·이과 모두 지원할 수 있는 인문·사회·예체능계열에 최초 합격한 640명 가운데 문과생은 48.4%(310명), 이과생은 51.6%(330명)이다. 
 
처음 수능이 문이과 통합형으로 치러진 지난해 이들 합격자 가운데 이과생은 44.3%였지만 올해는 절반을 넘어섰다.
 
보통 수능 수학 선택과목에서 '미적분' 및 '기하'를 선택하면 이과생, '확률과통계'를 선택하면 문과생으로 분류된다.
 
인문·사회·예체능계열 30개 학과에서 이과생이 문과생보다 더 많은 합격을 보인 학과는 14개로 전년 7개의 두 배에 해당한다.
 
자유전공학부 및 간호대학은 합격자 전원이 이과생이다. 과별로보면 의류학과는 88.9%가 이과생이었고 영어교육과·심리학과는 각각 80%, 지리교육과·지리학과는 각각 75%, 경제학부 74.3%, 윤리교육과 71.4%, 경영대학 67.2%, 국어교육과·사회학과 각각 60%, 인류학과 57.1%, 체육교육과는 54.8%가 이과생이었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2023학년도 수능에서 수학이 국어보다 표준점수 최고점이 11점이나 높다 보니 이과생들이 무조건 유리했다"며 "국어는 아무리 잘 봤다하더라도 표준 점수에서 11점이나 밀리는 구도가 돼 버렸다"고 설명했다.
 
2023학년도 통합수능에서는 국어에 비해 수학이 어렵게 출제돼 과목 간 표준점수 차이가 컸다.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은 134점(언어와 매체 기준), 수학 최고점은 145점(미적분 기준)으로 11점의 차이를 보였다.
 
이과생의 '문과침공'이 심화되자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은 개선 방안을 모색하겠다고도 밝혔다.
 
이 장관은 지난달 한국대학교육협의·주요 대학 입학처장 간담회에서 "최근 문·이과 통합형 수능을 둘러싸고 우려가 나타나고 있어 아쉽다"며 "수능 과목으로 인해서 입시에 불리함이 발생하지 않도록 수능 시험 난이도를 적절하게 조절하고 대학, 대교협과 소통해 개선 방향을 찾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전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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