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반도체 가격 약세에 수출입물가지수 세 달 연속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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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반도체 가격 약세에 수출입물가지수 세 달 연속 하락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2.15 1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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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달러 환율 하락과 반도체 가격 약세로 수출입물가지수가 떨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원·달러 환율 하락과 반도체 가격 약세로 수출입물가지수가 떨어졌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원·달러 환율 하락과 반도체 가격 약세로 수출입물가지수가 떨어졌다. 세달 연속 수출입물가지수가 동반 하락하면서 물가 상승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평가다.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3년 1월 수출입물가지수'에 따르면 수출물가지수는 114.28로 전달보다 3% 하락했다. 지난해 11월 5.4%, 12월 6.1% 각각 하락한 데 이어 세달 연속 하락이다.

농림수산품이 전월대비 2.1% 하락한 가운데 공산품 수출물가지수는 3% 떨어졌다. 서정석 한국은행 경제통계국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 가격 약세로 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수출물가지수가 전월대비 7.7% 하락했고 화학제품도 수요부진으로 2.4% 떨어졌다"고 설명했다.

품목별로 컴퓨터·전자·광학기기가 7.7% 하락했고 섬유·가죽제품·기계·장비·운송장비 등도 많이 떨어졌다.

세부 품목을 보면 D램·유기발광다이오드·에틸렌 등의 가격이 낮아졌지만 제트유·휘발유 등은 올랐다.

서정석 한은 물가통계팀장은 "반도체를 중심으로 글로벌 경기 둔화 영향과 원·달러 환율 하락 효과가 반영되면서 수출 물가가 내렸다"고 설명했다.

1월 수입물가지수는 134.95로 전월대비 2.3% 하락했다. 역시 세달 연속 하락이다. 지난해 11월 5.5%, 12월 6.5% 각각 하락한 것과 비교하면 하락폭은 줄었다.

전년동월대비로는 1.7% 상승해 23개월 연속 올랐다. 상승폭은 지난해 10월 19.4%, 11월 14%, 12월 8.7%, 올해 1월 1.7%로 상승폭이 둔화되고 있다.

국제유가가 상승했지만 원·달러 환율이 하락한 영향으로 광산품·화학제품 수입물가지수가 내린 데 따른 것이다. 두바이유 기준 국제유가는 1월 평균 배럴당 80.42달러로 지난해 12월 77.22달러보다 4.1% 상승했다. 전년동월보다는 3.7% 내렸다.

품목별로 광산품 등 원재료가 전월대비 1.8% 하락하고 화학제품·컴퓨터·전자및광학기기 등 중간재도 2.4% 내렸다. 자본재와 소비재도 전월대비 2.4%·3.%씩 하락했다.

주요 등락 품목을 살펴보면 농림수산품 중 쇠고기가 전월대비 4.2% 떨어졌고 천연가스가 10.1% 하락했다. 소비재 중에서는 평판디스플레이TV가 11.8% 떨어졌다.

전년동월대비로는 쇠고기가 12.2%, 커피가 14.9% 떨어진 반면 LNG는 40.6%올랐다. 중간재 중에서는 승용차타이어가 27.7% 올랐고 플래시메모리와 모니터용LCD가 12.5%·35.1% 각각 큰 폭 하락했다.

계약통화기준 수입물가는 전월대비 1.0% 상승했고 전년동월대비로는 1.6% 하락했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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