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민은 난방비 폭탄인데…한전·가스공사 수천명 억대 연봉 수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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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은 난방비 폭탄인데…한전·가스공사 수천명 억대 연봉 수령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2.17 10: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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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과 영세 사업자들이 1월 ‘난방비 폭탄’으로 힘겨운 겨울을 나는 가운데 경영난을 호소해온 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의 억대 연봉자 수가 대폭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서민과 영세 사업자들이 1월 ‘난방비 폭탄’으로 힘겨운 겨울을 나는 가운데 경영난을 호소해온 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의 억대 연봉자 수가 대폭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서민과 영세 사업자들이 1월 ‘난방비 폭탄’으로 힘겨운 겨울을 나는 가운데 경영난을 호소해온 가스공사와 한국전력의 억대 연봉자 수가 대폭 증가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동안 한전과 가스공사는 적자 사태 해소를 위해 난방비를 올릴 수 밖에 없다고 강조해왔는데, 정작 경영 정상화를 위한 자구 노력에는 소홀했다는 비판이 나온다.

전체 직원 수는 지난해 기준 2만 7689명으로 평균 5.5명 중 1명이 연봉 1억원 이상 받고 있으며, 억대 연봉자 비중은 18.0%로 2021년 대비 약 2.6% 증가했다.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총 3589명으로 전년 대비 9.1% 증가했다. 전체 직원 2만 3563명 중 15.2%가 억대 연봉자로 전년대비 301명 늘어난 수치다.

가스공사의 억대 연봉자는 총 1415명으로 전체 직원(4126명)의 34.3%에 달했다. 직원 3명 중 1명이 억대 연봉을 받는 셈이다. 2022년 한 해에만 전체 인력의 11.4%(473명)가 억대 연봉자로 편입됐다. 직원 1인당 평균 임금은 9357만 원으로 전년 대비 7.2% 상승, 처음으로 9000만 원대를 돌파했다.

최근 5년간 한전의 억대 연봉자는 꾸준히 증가했다. 2018년 1752명(7.8%)에 불과했던 연봉 1억 원 이상 직원은 2021년 처음으로 3000명대를 돌파했다. 2018~2019년 각각 1조 952억 원, 2조 5950억 원의 당기순손실을 기록한 시기에도 억대 연봉자는 10~13% 증가했다.

가스공사의 억대 연봉자는 2019년 964명에서 2020년 1134명으로 늘어났다 2021년 942명으로 소폭 줄었다. 지난해 매출과 영업이익이 사상 최대로 늘어난 가스공사는 억대 연봉자가 2021년 대비 46.8%나 증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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