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연준 매파 인사들 "금리 더 높일 준비해야...빅스텝 가능성"
상태바
美연준 매파 인사들 "금리 더 높일 준비해야...빅스텝 가능성"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2.17 17:5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사진=MBCNEWS 캡처
사진=MBCNEWS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미 연방준비제도가 지난해 급등한 금리인상 속도를 조절하는 상황에서 이른바 '매파' 연준 인사들이 금리를 연이어 0.50%p 인상하는 ‘빅스텝’ 가능성을 제기하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16일(현지 시각)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방준비은행 총재와 제임스 불라드 세인트루이스 연은 총재가 이번 달 초에 개최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빅스텝 지지 의사를 밝혔다고 보도했다.

연준은 1일 FOMC를 통해 기준금리 상단을 4.50%→4.75%로 0.25%p 인상했다. 올해 FOMC 투표에서 제외된 로레타 총재와 불라드 총재는 빅스텝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로레타 총재는 “지난 FOMC에서 0.50%포인트 인상을 위한 강력한 근거를 봤다”며 “최근의 통계들은 기준금리가 5% 이상 올라가야 한다는 내 전망에 변화를 주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어 3월 말 FOMC에서 금리를 얼마나 올려야 할지 예상하긴 이르다며 “(금리가) 항상 0.25%포인트 올라야 하는 것은 아니다. 경제 여건에 따라 더 많이 올릴 수도 있다”고 밝히며 빅스텝의 가능성을 시사했다.

그는 “인플레이션이 예상만큼 진정되지 않거나 상품·노동시장의 수급 불균형이 계속될 경우 금리를 더 높여야 할 준비를 해야 한다”고 전했다.

불라드 총재도 “3월 FOMC에서 0.50%포인트 인상 지지를 배제하지 않겠다”며 “지난 FOMC에서 빅스텝을 지지했을 것이며 기준 금리를 최대한 빨리 5.50%포인트까지 인상해야 한다. 인플레이션과의 싸움은 장기전이라는 것이 전반적인 견해”라고 설명했다.

연준은 지난 8번의 회의에서 금리를 4.5%p 올렸는데 이는 1980년대 초 이후 가장 급격한 폭이다. 연준의 다수는 0.25%p 금리 인상이 충분하다고 보지만 최근 1월 고용·물가·소비 지표가 아직 과열됐다는 분석이다.

특히 에너지·식품·주택 등의 물가 오름세는 어느 정도 진정됐지만 불라드 총재는 “진정세 자체의 속도가 빠르지 않아 전망을 바꿀 필요가 없다”고 밝혔다.

ods05055@daum.net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