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절반 배달 앱에서 밥값 더 받는다...광고비 인상에 배달비 올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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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당 절반 배달 앱에서 밥값 더 받는다...광고비 인상에 배달비 올려
  • 임소희 기자
  • 승인 2023.02.21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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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시내 음식점 메뉴 둘 중 하나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배달로 주문할 때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임소희 기자

서울 시내 음식점 메뉴 둘 중 하나는 매장에서 먹을 때보다 배달로 주문할 때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소비자원은 배달의민족·요기요·쿠팡이츠 등 배달 애플리케이션에 입점한 서울 시내 34개 음식점의 1000여개 메뉴 가격을 조사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밝혔다.

소비자원의 조사 결과 분식집 12곳과 패스트푸드·치킨 전문점 8곳 등 20개 음식점이 매장과 배달앱 내 음식 가격을 다르게 책정하고 있었다.

이 중 13개 음식점은 배달 가격과 매장 가격이 다를 수 있다는 내용을 알리지 않았다.

메뉴별로 살펴보면 1061개 중 541개 메뉴가 가격 차이가 났고 이 중 529개는 배달 가격이 매장보다 더 비싼 것으로 드러났다. 매장보다 배달이 비싼 메뉴의 평균 가격은 6702원으로 6081원인 매장 가격보다 10.2% 더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배달 앱 중개 수수료와 광고비가 오르면 음식 가격 등이 덩달아 상승해 소비자 부담으로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소비자원이 배달 앱을 이용하는 소상공인 외식업주 1005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중개 수수료 인상 시 49.4%, 광고비 인상 시 45.8%가 음식 가격이나 소비자가 부담하는 배달비를 올리거나 음식량을 줄였다고 응답했다.

소비자와 소상공인 모두는 배달비가 비싸다는 입장을 보였다. 소비자원이 지난해 9월 1~16일 최근 1년 이내 배달 앱을 이용한 경험이 있는 소비자 195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소비자의 50.1%가 배달비가 비싸다고 응답했고 소상공인 중 75.9%가 비싸다는 입장을 보이면서 배달비에 대해 소상공인이 더 큰 부담을 느끼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지방자치단체가 운영하거나 지원하는 공공 배달앱의 경우 서울 시내 배달비는 민간 배달앱과 전반적으로 비슷했지만 일부 사례에서는 공공 배달비가 더 비싼 것으로 나타났다.

민간 배달앱과 공공 배달앱 7개의 소비자 종합만족도는 평균 3.52점으로 공공의 만족도가 민간보다 상대적으로 높았다.

업체별로는 대구로 3.62점, 쿠팡이츠 3.58점, 배달특급 3.54점, 먹깨비 3.53점 등이다.

2020231147@yonsei.ac.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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