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미국과 핵협정 중단"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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푸틴 "미국과 핵협정 중단" 선언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2.22 1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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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은 미국과 맺은 핵무기 통제 조약인 신전략무기감축협정에 대한 참여 중단을 선언했다.

타스·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푸틴 대통령은 현지시간 21일 국정연설을 통해 "누구도 세계 전략적 균형을 해칠 수 있다는 환상에 빠져선 안 된다"며 "러시아는 뉴스타트 참여를 중단한다"고 밝혔다.

또한 "미국이 핵실험을 할 경우 우리도 똑같이 할 것"이라며 "국방부와 국영 원전기업 로사톰이 이를 준비해야 한다"고 밝혔다.

전 세계 보유 핵탄두의 90%를 차지하는 미국과 러시아가 2010년 체결한 뉴스타트는 양국의 핵탄두 수를 1550개 이하로 줄이고 핵 시설에 대한 상호 사찰을 허용하는 게 골자다. 2021년 한 차례 연장을 거쳐 2026년 2월까지 유효하지만 지난해 2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이후 후속 조치 논의가 중단된 상태다. 러시아는 미국 측의 핵무기 사찰 요구도 거부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푸틴 대통령은 "이번 중단 결정이 '탈퇴'는 아니다"라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미국뿐 아니라 영국과 프랑스의 핵무기에 대한 통제를 협정 복귀 조건으로 내걸었다.

러시아의 뉴스타트 참여 중단 선언에 대해 미국은 즉각 유감을 표명했다. 그리스 아테네를 방문 중인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무책임한 결정"이라며 "러시아가 실제로 무슨 일을 하는지 주의 깊게 지켜볼 것"이라고 말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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