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는 자식이 모셔야 한다?"…5명 중 1명만 '동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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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자식이 모셔야 한다?"…5명 중 1명만 '동의'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2.27 15: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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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 새 반토막
“나이 든 부모 부양책임이 자녀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1%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나이 든 부모 부양책임이 자녀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1%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나이 든 부모 부양책임이 자녀에게 있다”고 생각하는 비율이 21%까지 떨어진 것으로 조사됐다. 15년 전과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24일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의 '2022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3∼7월 총 7865가구를 대상으로 한 제17차 한국복지패널 조사에서 '부모 부양의 책임은 자식에게 있다'는 의견에 응답자의 3.12%가 '매우 동의한다', 18.27%가 '동의한다'고 응답했다. 두 응답을 합쳐 21.39%만이 부모 부양의 자녀 책임에 대해 동의한 것이다.

'동의도 반대도 하지 않는다'는 응답은 29.47%였고 41.86%가 '반대한다', 7.28%가 '매우 반대한다'고 답했다. 반대 의견을 합치면 절반 가까이(49.14%)에 달한다.

찬반 비율은 저소득 가구원(동의 20.6%, 반대 50.74%)과 일반 가구원(동의 21.53%, 반대 48.87%)에서 비슷하게 나타났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은 2006년부터 매년 한국복지패널 조사를 하면서 3년 주기로 '복지 인식'에 대한 부가조사를 수행하고 있다.

부모 부양책임에 대한 문항이 처음 들어간 2007년의 경우 '부모를 모실 책임이 자녀에게 있다'는 의견에 52.6%(매우 동의 12.7%, 동의 39.9%)가 동의했고, 반대 응답은 24.3%(매우 반대 1.7%, 반대 22.6%)로 그 절반에도 못 미쳤다.

이러한 인식은 소득과는 크게 연관이 없었다. 중위소득 60% 미만의 저소득 가구원은 20.6%가 부양에 동의했다. 반대는 50.74%였다. 일반 가구원은 동의가 21.53%, 반대는 48.87%였다.

한편 비슷하게 '어린 자녀는 집에서 어머니가 돌봐야 한다'는 의견에 대한 동의 비율도 15년 사이 점차 낮아졌다.

2007년 조사에선 '매우 동의'(16.4%)와 '동의'(48.3%)를 합쳐 64.7%가 동의한 반면 2022년 조사에선 39.6%(매우 동의 6.77%, 동의 32.83%)가 동의했다. 15년 사이 가족관이나 성 역할 등에 적지 않은 변화가 있음을 보여준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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