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만에 열린 현대차 생산직 채용문…홈페이지 '먹통'
상태바
10년 만에 열린 현대차 생산직 채용문…홈페이지 '먹통'
  • 박민석 기자
  • 승인 2023.03.02 17:26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생산직 신입 사원 공채 지원 접수를 하는 첫날인 2일부터 사이트에 대기 인원이 폭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생산직 신입 사원 공채 지원 접수를 하는 첫날인 2일부터 사이트에 대기 인원이 폭발했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박민석 기자

현대자동차가 올 상반기 생산직 신입 사원 공채 지원 접수를 하는 첫날부터 사이트에 대기 인원이 폭발했다. 연초부터 10년 만의 현대차 생산직 채용 사실이 알려지면서 구직 시장이 후끈 달아오른 결과다.

2일 오후 3시 현재 현대차 채용 포털 사이트에는 2만 명이 넘는 인원이 접속을 대기하고 있다. 홈페이지에 접속하려면 10분 이상 기다려야 하는 상황이다. 현대차는 한 번에 지원이 몰릴 경우 사이트가 마비될 것을 우려해 일정 시간 기다리도록 설정했다. 사이트에서는 오전 9시 전부터 대기 인원이 발생했다.

평균 연봉 1억 원에 달하는 현대차의 생산직군은 고졸 이상 학력에 연령과 성별은 따지지 않는 사실상 ‘무스펙 채용’이어서 취업 시장을 들썩이게 하는 것으로 보인다.

채용 공고가 뜨기 전부터 열풍이 불며 교보문고의 2월 마지막 주 ‘취업·수험서’ 카테고리 베스트셀러 1~3위는 모두 현대차 생산직 채용 대비 서적이 차지했다.

현대차는 2일부터 12일까지 11일간 현대차 채용 홈페이지에서 생산직 신규 채용 서류 접수를 시작했다. 앞서 현대차 노사는 지난해 임금 및 단체협약에서 2024년까지 기술직 700명을 채용하기로 합의했다. 올해 400명을 채용하고 내년에 300명을 추가로 채용한다.

현대차가 생산직 공채의 문을 연 것은 지난 2013년 이후 10년 만이다. 노조 조합원의 다수를 구성하는 베이비붐 세대가 정년을 맞아 대거 퇴직할 것으로 예상되며 세대교체에 대한 필요성이 커졌기 때문이다. 현대차 생산직 근로자 중 정년퇴임 예정자는 올해만 약 2500명에 달하며 2024년과 2025년에도 비슷한 규모의 정년퇴임자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취준생들은 물론 현직자들도 이번 채용에 뛰어들겠다고 나서면서 경쟁은 매우 치열할 것으로 예상된다. 현대차 생산직 지원자는 10만 명을 웃돌 것이라는 관측도 나온다.
 

ppolipo@hanmail.net

nbn 시사경제, nbnbiz


주요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