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58%는 부모와 산다…세전 월급 평균 252만 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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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년 58%는 부모와 산다…세전 월급 평균 252만 원
  • 김희정 기자
  • 승인 2023.03.08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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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10명 중 7명이 독립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10명 중 7명이 독립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김희정 기자

부모와 함께 사는 청년 10명 중 7명이 독립하겠다는 뚜렷한 계획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제 여건이 뒷받침되지 않는 걸 가장 큰 요인으로 꼽았다.

집값에 월급 수준 등을 감안할 때 결혼생활을 유지할 현실적인 여건이 뒷받침 되지 않아 더욱 청년들의 현실을 옥죄는 것으로 보인다.

실제 비혼과 저출산 문제가 지속될 것이라는데 청년들은 공감했지만 현실적인 대처에는 한계를 절감하면서 앞으로 문제가 거듭될 것이란 우려를 더하고 있다.

이번 조사에서 청년들의 취업자 비율은 67.4%이고 세금 공제 전 월급은 252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청년 1인 가구의 경우 월평균 생활비는 161만 원이고 지출 항목은 식료품비(48만 원), 주거비(22만 원), 연금·보험료(13만 원), 교통비(12만 원) 순으로 월임금에서 생활비를 제외하면 100만 원이 채 되지 않았다.

직장에서 평균 근속기간은 31개월 15일이며 1년 미만 근속기간의 비율은 32.7%에 달했다. 청년들이 이직 또는 구직시 고려하는 사항은 임금 48.5%, 고용안정성 12.8%, 본인의 장기적 진로설계 8.4%, 근로시간 7.2% 순으로 조사됐다. 최근 1년 동안 번아웃 경험은 33.9%가 있다고 응답했다. 그 이유로는 진로불안 37.6%, 업무과중 21.1%, 일에 대한 회의감 14.0%, 일과 삶의 불균형 12.4% 순이었다.

청년의 주거환경을 좌우하는 요인인 부모와 동거 여부를 질문한 결과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의 비율은 57.5%였다. 가구 유형을 살펴보면 가구주인 부모와 미혼 청년으로 구성된 가구가 53.3%로 가장 많았고 최근 증가 추세인 청년 1인 가구가 22.6%, 청년부부 가구 7.2%, 청년부부와 자녀로 구성된 가구가 6.0% 등 순이었다.

부모와 함께 살고 있는 청년 중 67.7%는 아직 독립할 구체적인 계획이 없다고 응답했다. 독립을 계획하지 않는 가장 큰 이유로는 '경제적 여건을 갖추지 못해서'라는 응답이 56.6%로 가장 많았다.

청년이 속한 가구의 월평균 생활비는 303만 원이고 지출항목으로는 식료품비(96만 원), 연금·보험료(32만 원), 교통비(27만 원), 교육비(24만 원) 순으로 나타났다. 청년이 속한 가구 기준의 연평균 소득은 6443만 원, 평균 부채규모는 5080만 원이었다. 청년 개인으로 살펴보면 연평균 소득은 2162만 원이고 부채는 1172만 원 수준으로 조사됐다.

자가가구의 평균 주택가격은 5억 3000만 원 수준으로 나타났는데 수도권이 7억 3000만 원, 비수도권이 3억 2000만 원으로 2배 이상 차이를 보였다. 청년들은 필요한 주거정책으로 구입자금 대출 41.0%, 전세자금 대출 23.9%, 월세 등 주거비 지원 17.3%, 공공임대 공급 11.8% 순으로 꼽았다.

조사 대상 청년의 81.8%는 미혼 상태였고 향후 결혼계획은 75.3%가 있다고 응답했다. 자녀 출산의향에 대해선 63.3%가 있다고 응답해 남녀간 인식 차이가 있었다.

ods05055@daum.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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