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총통 다음 달 4년 만에 방미, 서열 3위 하원의장 만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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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총통 다음 달 4년 만에 방미, 서열 3위 하원의장 만난다
  • 노준영 기자
  • 승인 2023.03.08 09: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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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다음 달 ‘답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측 반발이 예상된다. (사진=유튜브 캡처)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다음 달 ‘답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측 반발이 예상된다. (사진=유튜브 캡처)

[nbn시사경제] 노준영 기자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미국 하원의장의 대만 방문으로 대만해협을 둘러싼 미중 갈등이 고조된 가운데 차이잉원 대만 총통이 다음 달 ‘답방’을 추진하는 것으로 알려져 중국 측 반발이 예상된다.

현지시간 6일 파이낸셜타임스(FT)는 차이 총통이 4월 초 중미 지역 순방의 일환으로 캘리포니아와 뉴욕을 경유하며 캘리포니아에서 케빈 매카시 미국 하원의장과 회동할 예정이라고 보도했다. 로이터통신도 차이 총통이 캘리포니아 남부의 레이건 도서관에서 연설할 예정이며 두 사람의 만남도 여기서 이뤄질 가능성이 있다고 전했다. 차이 총통의 미국 방문은 2019년 7월 이후 처음이며 당시 카리브해 4국 순방 중 뉴욕 덴버 등을 경유했으나 정계 고위 인사와는 면담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 카린 장 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대만 총통은 과거 미국을 찾은 바 있고 자세한 사항은 대만에 문의하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추궈정 대만 국방부장은 7일 입법원에서 “차이 총통과 매카시 의장 간 회담에 관해 알지 못한다”면서도 “작년 8월처럼 중국이 이에 대응, 도발한다면 용납하지 않겠다”고 말했다.

중국은 지난해 8월 낸시 펠로시 전 하원의장이 대만을 방문하자 대만 봉쇄 군사 훈련을 진행하며 강하게 반발했다. 미국과의 대화 채널도 중단했다.

백악관은 차이 총통의 방미 추진 보도에 대해 조심스러운 태도를 보였다. 카린 장-피에르 백악관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현재로선 방문 계획이 없고 계획되지도 확정되지도 않은 방문에 대해 언급하지 않겠다”고 말을 아꼈다.

한편 미 하원에선 중국이 러시아에 무기를 지원하면 사실상 미국 금융시스템에서 배제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제재 법안이 발의됐다. 미 의회에 따르면 하원 정보위원회 소속 민주당 애덤 쉬프 의원은 지난 3일 ‘중국의 러시아 전쟁 지원 저지 법안’을 대표 발의했다.

법안은 미 금융기관이 제재 대상 기업과 개인에 대한 수출 보증과 대출을 금지하도록 지시할 수 있는 권한을 대통령에게 부여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또 대통령이 제재 대상자의 미국 내 자산을 동결하고 외환거래나 금융거래도 전면 봉쇄할 수 있도록 했다.

법안은 특히 “대통령은 유럽 및 기타 주요 파트너들과 단결을 계속 추구하고이 법의 조항과 유사한 법안을 제정하도록 독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동맹도 같은 내용의 대중 제재 법안을 마련해 압박에 동참하도록 전략을 짜야 한다는 것이다.

앞서 로이터통신은 조 바이든 행정부가 대러 무기 지원 때 중국 제재 방침을 세우고 동맹국에 지지를 요청하기 시작했다고 복수의 미 당국자를 인용해 보도했다. 로이터는 미국이 특히 주요 7개국 회원국에 지지를 촉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shwnsdud_124@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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